하정우, 한달간 해킹협박 당해.."예전 여친 사진 보내더라"

김소정 2020. 4. 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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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해킹을 당한 배우 하정우가 심경을 밝혔다.

협박범은 하정우를 '형님'이라고 칭하며 "다른 연예인 해킹 자료도 많다"라며 다른 연예인들의 휴대전화 해킹 자료를 보냈다고 한다.

한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변필건)는 주진모, 하정우 등 유명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금품을 요구한 박모씨(40)와 김모씨(31) 2명을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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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휴대전화 해킹을 당한 배우 하정우가 심경을 밝혔다.

13일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하정우는 지난해 12월 2일쯤 휴대전화 해킹 사실을 인지했다. 협박범은 먼저 하정우에게 연락을 취해 그의 휴대전화 속 사진과 메시지를 보냈다.

하정우 (사진=스타인)
하정우는 협박범이 예전 여자친구와의 여행 사진 등을 보냈다고 전했다. 하정우가 “겨우 이런 걸로 협박하냐”라고 하자 협박범은 “유명인이시니까”라고 답했다. 하정우는 지난해 12월 5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당시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내역을 통째로 제출했다. 하정우가 신고한지 몰랐던 협박범은 계속해서 하정우를 괴롭혔다. 전화번호를 바꿔도 다시 연락이 왔다고.

협박범은 하정우를 ‘형님’이라고 칭하며 “다른 연예인 해킹 자료도 많다”라며 다른 연예인들의 휴대전화 해킹 자료를 보냈다고 한다. 협박범은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 ‘백두산’ 개봉에 맞춰 해킹 자료를 터뜨리겠다고 했다. 돈을 요구했지만 하정우는 “해볼 테면 해봐라, 너희에게 줄 돈이 있으면 너희를 잡는 데 쓰겠다”라고 답장을 보냈다고.

하정우가 ‘백두산’으로 기자들과 인터뷰할 때도 협박범의 문자 협박은 이어졌다. 협박범은 12월 말 하정우에게 “이 문자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연락하지 않겠다”라고 문자를 보내고 연락을 끊었다.

하정우는 “저는 그냥 휴대전화 해킹 피해자다.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내역을 전부 경찰에 넘겼다. 제가 경찰에 신고를 해서 수사가 진행됐던 것”이라고 했다.

그 후 하정우는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받았다. 하정우 측은 “치료 목적이었을 뿐”이라며 “당시 의사와 주고받은 문자 내역을 다 갖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정우는 해킹 피해를 받았을 때 디지털 포렌식으로 관련 자료를 모두 남겨놨었다. 하정우는 “왜 협박 피해자가 범죄자 취급을 받는지 모르겠다”라며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억울해했다.

한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변필건)는 주진모, 하정우 등 유명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금품을 요구한 박모씨(40)와 김모씨(31) 2명을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범행을 지휘한 총책임자 A씨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유명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협박했다. 그중 5명에게 약 6억1000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3명은 돈을 보내지 않았는데 그중 1명이 하정우다. 현재 검찰은 하정우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이다.

김소정 (toyst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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