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페인, 코로나19 사망 다시 증가하는데…"내주 이동금지령 완화"

등록 2020.04.13 00:08: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총리 "13일부터 건설·제조 인력 출퇴근 시작"

"경제 동면기 막 내릴 뿐…코로나 종식 아냐"

[마드리드=AP/뉴시스]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검문소에서 스페인 민방위대 대원들이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든 스페인 정부가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하겠다고 12일 밝혔다. 2020.4.13.

[마드리드=AP/뉴시스]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검문소에서 스페인 민방위대 대원들이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든 스페인 정부가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하겠다고 12일 밝혔다. 2020.4.13.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감소한 스페인 정부가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 CNN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날 지자체 대표들과 화상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부터 비필수 인력의 출퇴근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업, 제조업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오는 13일부터 다시 일터로 나가게 된다.

산체스 총리는 다만 이는 완전한 봉쇄 완화가 아니라며 출근한 근로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지하철과 기차 역에서 마스크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총리는 "나는 매우 명확하게 밝힌다. 우리가 종식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비상사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봉쇄도 마찬가지다"면서 "다만 2주간의 경제 동면기만 막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몸이 아프거나, 임신을 했거나, 경미하더라도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산체스 총리는 "시민들을 상대로 한 이동금지령은 유지한다. (정부가) 허가한 사업장만 출근이 가능하고, (생필품·의약품 등) 허가된 구매 활동에 대해서만 외출이 허용된다"고 강조했다.

산체스 총리의 이번 발표는 스페인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사흘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증가한 가운데 나왔다.

이날 스페인 보건부는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전일보다 619명 늘어나 총 1만69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산체스 총리는 11일 신규 코로나19 사망자 숫자가 최근 3주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자 봉쇄의 단계적 완화를 발표했다.

그러나 민족주의 성향의 스페인 북동부 자치주 카탈루냐의 수반인 킴 토라 주지사 등은 "이번 조치가 카탈루냐의 바이러스 확산과 보건체계의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토라 주지사는 3월 중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주 동안 관저 내에서 자가격리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