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입국자, 자가격리 3일 내 코로나19 전수검사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이 절반
해외유입 중 확진자는 미국 입국자가 절반
미국발 내국인·장기체류 외국인 대상 전수검사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13일 0시부터 미국에서 입국한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들이 입국해 자가격리를 실시한 3일 안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2일 "미국발 입국자 중 확진자의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미국 자체의 지역사회 위험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입국자에서의 감염 위험도가 조금 더 증가했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2주간 국내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환자의 비중은 49.4%(459명)다.

또 2주간 해외유입 환자 중 미국에서 유입된 사례는 228명으로 49.7%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여전히 미국 내 코로나19 전파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국내로 유입되는 미국발 내·외국인 확진자 수도 증가하면서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미국발 입국자는 기존에는 14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과 같은 의심증상이 나타나야 진단검사를 실시했지만, 앞으로는 자가격리 3일 내 전원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이미 정부는 유럽발 입국자들에게는 입국 뒤 3일 내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고, 지자체별로는 해외입국자 전원에게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곳도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정부 지침으로 규정하고 전수조사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해서 가족 내 전파도 차단하고 국비예산 지원해 검사를 더 확대할 수 있게끔 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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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