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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세계 1위…50개주 모두 재난 지역 지정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세계 1위…50개주 모두 재난 지역 지정
미국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이탈리아를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국가가 됐습니다.

실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460명, 환자는 52만9천15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9천468명)를 넘어서며 세계 1위가 됐습니다.

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 42일 만입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52만2천286명, 사망자는 2만283명으로, 사망자 숫자가 이탈리아를 추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드오미터와 존스홉킨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 사망자는 전 세계 사망자(10만8천178명) 5명 중 1명꼴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나라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2천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사망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AFP 통신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전날 2천108명의 사망자가 추가됐다고 밝혔고, 워싱턴포스트(WP)는 자체 집계를 토대로 하루 새 2천5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진단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은 데다 병원 바깥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경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사망자 통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최대 진원지인 뉴욕주에서는 700명대 후반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새로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8천623명으로 늘었습니다.

뉴욕시에는 지금까지 최소 343명의 노숙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약 20명이 사망했습니다.

한 미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승조원 100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여, 루스벨트호에서 감염된 코로나19 환자가 모두 55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와이오밍주의 연방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전체 50개 주가 재난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CNN 방송은 전염병으로 미 50개주 모두가 재난 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역주민 보호 활동에 연방정부의 재정이 지원되며, 현지 공무원에게는 주민을 보호할 비상 권한이 부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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