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KGC인삼공사의 新에너자이저, 문성곤이 말하는 성장 비결

강현지 2020. 4. 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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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문성곤은 KGC인삼공사의 보물이 됐다.

스틸 1위 문성곤올 시즌 김승기 감독이 "마음속의 MVP는 문성곤이다"라고 칭찬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문성곤은 2015-2016시즌 KGC인삼공사로 입단한 후 꾸준히 3&D 스타일로 변신 중이다.

문성곤의 말처럼 올 시즌 그의 평균 파울은 경기당 3.2개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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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올 시즌 문성곤은 KGC인삼공사의 보물이 됐다. 공수에서 빛과 소금이 되며 올 시즌 김승기 감독으로부터 가장 많은 칭찬을 받는 선수가 됐다. 내성적이었던 그간 스타일과는 달리 상무 시절부터 ‘친’ 문성곤이 되기 위한 워밍업이 있었단다. 달라진 성격은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됐다. 토킹과 소통을 원활하게 했고, 덕분에 올 시즌 팀의 상승세는 그의 손끝에서부터 부스터를 달게 됐다.

※ 본 글은 점프볼 3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스틸 1위 문성곤

올 시즌 김승기 감독이 “마음속의 MVP는 문성곤이다”라고 칭찬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궂은일은 물론이고, 어디서든 리바운드 쟁탈전에 가담하는가 하면 필요한 순간에는 3점슛까지 넣어주니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다. 특히 오세근(어깨)에 이어 크리스 맥컬러(무릎), 변준형(손목)까지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에서 문성곤의 적극적인 플레이는 팀에 상상 이상의 에너지를 보태주었다. 문성곤은 2015-2016시즌 KGC인삼공사로 입단한 후 꾸준히 3&D 스타일로 변신 중이다. 여기에 특유의 센스를 앞세워 ‘뺏는 농구’를 추구하는 팀 컬러에도 훌륭히 녹아들었다. 올 시즌 스틸 1위 기록도 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

문성곤은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뺏는 연습, 스텝 연습…. 버티면서 수비 길을 읽으려고 했다. 또 (양)희종이 형에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리바운드의 경우는 뭐가 보여서 잡는다는 것이라기보다 의지인 것 같다. 잡아야하니까. 팀의 높이도 낮아졌고, 내가 들어가서 더 잡는 것만큼 팀의 공격이 잘 되니까 무조건 가담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틸 기록에 대해서는 “열심히 수비하고, 공을 쫓다 보면 기록이 따라오는 것이다”라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파울 개수를 짚으며 “파울도 거의 1위일 텐데…”라며 멋쩍게 웃은 그는 “파울 없이 수비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요령을 익히면서 수비하는 걸 연습해야 할 것 같다”라고 보완점을 짚었다. 문성곤의 말처럼 올 시즌 그의 평균 파울은 경기당 3.2개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물론 그만큼 적극적인 수비를 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요즘 문성곤의 최대 관심사는 ‘몸 관리’다. “처음으로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는데, 식스맨으로 뛸 땐 많이 힘들지 않았다. 그땐 마음이 더 편했다. 형들이 워낙 잘해주셨으니까. 잠깐 들어가서 제가 해야 할 것만 하면 되는데, 올 시즌은 달랐다. 30분 이상 뛰다 보니 몸 관리가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휴식도 중요하게 여겼다. 잠도 많이 자려 하고, 잘 챙겨 먹으려고 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



문성곤 ♥ 곽민정

요즘 문성곤은 일과 사랑을 모두 쟁취하고 있는 위너(winner)다. 그의 여자친구는 전 피겨스케이팅 스타 곽민정. 지금은 꿈나무들을 지도하고 있고, 또 해설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같은 건물 지하1층, 안양 빙상장에서 코치를 하는 곽민정과 지상 2층에서 농구를 하는 프로농구선수 문성곤이 벌써 1년째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단다.

“현명한 친구다. 문제가 생기면 이성적으로 판단할 줄 안다”라고 여자친구 자랑을 시작한 문성곤은 “여자친구가 일찍 현역에서 은퇴를 했고, 마음이 조금 힘든 시기에 만나 같이 잘 이겨냈던 것 같다. 운동만 해서 서로 모르는 게 많았는데, 서로 알아가고,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라고 사랑꾼의 면모를 과시했다.

농구에 대해 1도 몰랐던 곽민정 역시 농구선수 남자친구를 만나며 ‘농.잘.알’이 되고 있다. 문성곤은 “원래 농구를 잘 몰랐는데, 보다 보니 재밌어하더라. 내가 알려주기도 하고, 궁금하면 이게 뭐냐고 묻기도 한다. 같이 경기도 보면서 알려주기도 하는데, 본인이 유망주들을 가르치고 있다보니 그런 말을 하더라. ‘감독님이 왜 화내는지 알겠다’고. 나보고 잘 좀 하라고 한다(웃음)”라며 둘만의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결혼까지 생각하며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는 두 사람. “연애 얘기를 하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시즌 중이라 남들처럼 데이트를 하러 갈 시간에 못 가는 경우가 많다. 비시즌은 비시즌대로 힘들어서 잘 못해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런 걸 잘 이해해주는 친구다. 어떻게 제 기분을 풀어줘야 하는지도 알고.”  공인인 여자 친구를 공개하면서 문성곤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행여나 사생활로 인해 흐트러졌다거나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 그렇기에 문성곤은 평소 이상으로 더 집중하고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아직까지 저로 인해 팀이 이긴 적이 많이 없다. 이번 시즌을 돌아봐도. 오히려 나 때문에 진 적이 많았다. 클러치 슛을 못 넣고, 자유투를 놓쳤고, 수비를 놓친 것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앞으로는 나로 인해 이기고,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로 인해 팀원들이 편하게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 (양)희종이 형처럼 말이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코트 위 홍길동’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문성곤. 그의 바람처럼 2019-2020시즌이 사랑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2020-04-12   강현지(minjungu@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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