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봉쇄 완화..월요일부터 일부 산업 조업재개 허용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스페인 정부가 오는 13일부터 일부 산업의 조업재개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봉쇄조치를 완화한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13일부터 봉쇄조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코로나19의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필수적 사유를 제외한 인구 이동과 여행을 금지해왔다.

건설업, 제조업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당장 13일부터 조업재개가 가능하다. 스페인 정부는 수천명이 일자리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조업재개 시 회사 측은 반드시 근로자들에게 적절한 보호장비를 제공해야 하며, 근로자들은 서로 2m 이상 떨어져 일해야 한다. 당국은 또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허브에서 며칠간 1000만장의 마스크를 나눠주기로 했다.

봉쇄 완화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고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스페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하루 새 추가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10명을 기록했다. 직전날 신규 사망자 기록(605명)과 비교하면 하루새 100명 가량 줄어든 것이다. 일일 사망자 증가 규모는 사흘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달 23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11일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830명 늘어난 16만1852명, 사망자 수는 510명 증가한 1만6353명으로 집계됐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