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5걸 후보로 꼽히는 문성곤 "받으면 좋겠지만, 후보 오른 것만 해도 만족"

김영훈 2020. 4. 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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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곤이 수비 5걸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2015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주인공은 고려대 출신의 문성곤이었다.

문성곤은 "한 때는 이런 상을 쳐다보지도 못할 때가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후보로 언급이 되고 있는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하다. 욕심도 크게 내지 않는다. 다만, 수비 5걸에는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 수비에 대해서는 어떤 것을 받아도 기분이 좋을 거 같다"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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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케소리아 = 김영훈 기자] 문성곤이 수비 5걸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2015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주인공은 고려대 출신의 문성곤이었다. 이후 탄탄대로일 것 같던 문성곤에게 시련이 다가왔다. 당시 KGC의 멤버 구성을 매우 두터웠고, 문성곤은 출전 시간이 매우 적었다. 때문에 그에게 ‘1순위가 맞냐’는 비아냥이 따라다녔다. 

프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문성곤의 선택은 빠른 입대였다. 그는 2년차를 마친 뒤곧바로 상무에 지원했다. 

2년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문성곤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잠깐 선보였던 성장세를 이번 시즌에 본격적으로 뽐냈다. 공수에서 활약이 늘어났고, 팀에서 차지하는 영향력도 늘어났다. 

문성곤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의미가 깊은 시즌이었다. 터닝포인트가 됐다”며 짧지만 간결하게 한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이어 시즌 초반을 떠올렸다. KGC는 2라운드까지 중위권에 머물렀다. 문성곤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내가 조금 더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했다. 팀에 도움이 덜 된 거 같아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질책을 가했다.

하지만 문성곤은 짧은 시간 만에 이를 이겨냈다. 3라운드부터 살아났다. 특히 수비에서 중심에 서며 팀의 연승에 일조했다. 문성곤은 “수비가 잘 되니 팀도 잘 나가더라. 초반에는 어수선한 감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됐다. 자연스레 승리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선두권으로 올라선 KGC는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우승에 대한 꿈에 도달하지 못했다. 아쉽게도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렇지만 문성곤 본인에게는 여러 가지 인상적인 기록이 남았다. 공격 리바운드 2.4개로 국내 선수 중 1위, 스틸 1.8개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문성곤은 이에 대해 “항상 두 가지는 꼭 마음에 새기면서 경기한다. 첫 번째는 경기 중에 나오는 리바운드는 모두 내가 잡겠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리바운드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내 앞에 있는 공격자의 공은 내가 모두 빼앗겠다는 것이다. 덕분에 스틸 1위를 할 수 있었다”며 마음가짐이 만든 결과라고 밝혔다. 

물론, 스틸 1위는 매우 대단한 성과이다. 하지만 문성곤은 그만큼 반칙 개수도 많다. 경기당 평균 3.2개로 리그 1위이다. 문성곤은 “알고 있다. 내가 개선해야 할 점이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사실 문성곤의 반칙 개수는 어느 정도 변론이 가능하다. KGC가 공격적인 수비를 자랑하고,  그만큼 가로채기라는 성과를 얻어오기 때문. 하지만 문성곤은 단호했다. 그는 “(김승기)감독님이 4쿼터, 팀이 중요한 순간에도 뛸 수 있으려면 반칙을 줄이라고 하셨다. 나도 동의하기에 고쳐야 한다”며 나아질 것을 약속했다. 

KBL 시상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문성곤은 여러 부문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기량발전상, 수비 5걸, 우수수비상 등이 그 주인공. 

문성곤은 “한 때는 이런 상을 쳐다보지도 못할 때가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후보로 언급이 되고 있는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하다. 욕심도 크게 내지 않는다. 다만, 수비 5걸에는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 수비에 대해서는 어떤 것을 받아도 기분이 좋을 거 같다”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 = KBL 

김영훈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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