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망 10만 명..유럽 봉쇄 연장
[앵커]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전세계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불과 8일 만에 두 배로 증가한 건데요,
유럽에선 감염 확산세가 둔화하고는 있지만 각국 정부는 봉쇄 조치를 잇따라 연장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세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올 1월초 중국 우한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이래 90여 일 만.
최근 일주일 새엔 사망자가 하루 최고 10%씩 증가해, 누적 5만 명을 넘어선 지 불과 8일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겁니다.
그 중 6만 9천여 명이 유럽에서 숨졌고, 이탈리아가 만 8천 명이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감염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이동제한령을 다음달 3일까지 연장했습니다.
북부 밀라노의 양로원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집단 사망이 발생하는 등 안심하긴 이른 상황, 한달이 넘은 격리 생활은 가톨릭 최대 축일인 부활절 풍습도 바꿔놨습니다.
[아틸리오 마테라스/이탈리아 로마 시민 : "부활절을 홀로 보낼 겁니다. 애들과 손주들은 화상 통화로 볼 거고요. 정말 슬프지만 그게 지금 우리 상황이니까요."]
봉쇄 완화로 기울었던 스페인도 일단 2주 연장을 논의 중이고, 포르투갈은 국가 비상사태를 다음달 1일까지 연장했습니다.
그러나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규제 완화가 잇따르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성급한 해제가 바이러스 재발을 부를 수 있다며 거듭 경고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규제를 지나치게 빨리 해제할 경우 (바이러스의) 치명적인 재발을 부를 수 있습니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내려가는 길은 올라가는 것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편 1년 전 대형 화재로 소실됐던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선 부활절 기념 행사가 열리면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숨지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미사가 진행됐습니다.
노트르담 복원 공사는 감염 우려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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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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