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배민 "요금개편 전면 백지화..이전 체제로"

문수정 강주화 기자 2020. 4. 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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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새 요금체를 철회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는 10일 공동 명의로 요금체계 개편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요금체제 개편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오픈서비스 포기에 따라 우선 기술적 역량을 총동원해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요금제를 되돌릴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이달부터 주문 성사 시 배달의민족이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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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발표
배달의민족 로고.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이 새 요금체를 철회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는 10일 공동 명의로 요금체계 개편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요금체제 개편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과 김 대표는 “요금제 개편 이후 외식업주님들을 비롯해 관계기관, 각계에서 많은 조언과 충고를 주셨고, 저희는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이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달 6일 요금제 관련 불만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개선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때까지는 정률제 자체를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각계에서 수수료 없는 공공 배달 앱 개발을 추진하고 소비자 불매운동까지 확산하자 결국 입장을 바꿔 오픈서비스 자체를 포기한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오픈서비스 포기에 따라 우선 기술적 역량을 총동원해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요금제를 되돌릴 계획이다. 또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결정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이달부터 주문 성사 시 배달의민족이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8만8000원의 월정액 광고인 ‘울트라콜’ 중심의 요금체계를 써왔다.

그러나 새 정률제 서비스는 매출 규모가 클수록 수수료도 늘어나는 구조여서 소상공인들에게 더 큰 부담이 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과문 전문>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요금체계 변경을 백지화하겠습니다

외식업주님 여러분, 그리고 저희 배달의민족을 이용해주시는 이용자 여러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김범준 대표입니다.

저희는 외식업주님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부담을 끼쳐드리고 말았습니다. 상심하고 실망하신 외식업주님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금제 개편 이후 외식업주님들을 비롯해서 관계기관, 그리고 각계에서 많은 조언과 충고를 주셨습니다. 한결같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요금제 개편은 안된다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각계의 충고와 업주님들의 질타를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이에 저희는 4월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기술적 역량을 총 동원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복귀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저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님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하여 결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업주님들과 소통 기구인 협의체 마련에 나서겠습니다. 정부의 관계부처, 각계 전문가들과도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저희는 외식업주님들과 배달의민족은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앱을 통해 식당에 주문이 더 늘어나고, 라이더 분들은 안정적인 소득을 누리시고, 이용자분들께서는 좋은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모든 분들께 응원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김범준 대표-

문수정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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