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고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로이터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고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로이터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고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10일 오전 10시부터 25분간 통화했다. 이번 통화는 게이츠 이사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빌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코로나 대응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게이츠 이사장이 "대통령께서 지도력을 보여주셨다. 저 역시 한국의 대응을 보고 배울 것"이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여러 계기에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 게이츠 재단도 GAVI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 등 국제기구를 후원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도 함께 '라이트펀드(Right Fund)'에 공동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GAVI는 백신 개발 및 보급, 개발도상국 지원을 목적으로 2000년 창설된 민관협력 파트너십이다. 게이츠 재단은 GAVI 설립 파트너로 연 3억달러 이상, 누적으로는 41억달러를 기여해 왔다. 한국 정부도 2010년부터 공여국으로 참여한 이후 지속적으로 공여액을 늘려와 2019년~2021년 1500만달러를 공여중이다.

또 지난해 7월 설립된 라이트 펀드는 보건복지부와 게이츠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출자해 설립했다. 총 500억원의 기금 중 한국 정부가 250억원, 게이츠 재단이 125억원을 기여했다. 라이트 펀드와 관련, 게이츠 이사장은 "올해 두배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개발도상국은 보건이 취약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여의치 않아 앞으로 아주 많은 코로나 사망자들이 이들 취약국가에서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며 "한국정부가 GAVI에 협력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사장의 전망에 공감하며 우리 정부도 코로나 개도국 상황이 염려스러워 취약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 요청이 많아 가능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에 취약한 나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백신 개발 및 보급 등의 분야에서 재단 측과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대단히 감사하다"며 "한국이 개도국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나라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는 사실 자체가 한국이 코로나 대응에 성공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