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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OPEC+ 감산 전격합의

추동훈 기자
입력 : 
2020-04-10 15:01:01
수정 : 
2020-04-10 15: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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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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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의 육상 유전 펌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000만배럴

역(逆) 오일쇼크로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렸던 유가 전쟁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 원유 생산량을 놓고 '치킨게임'을 벌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협의체)' 영상회의에서 하루 20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열린 OPEC+ 긴급 영상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감산 방법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OPEC+가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 넘게 치솟았다고 CNBC가 전했다.

◆2.3조달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대 2조3000억달러 추가 유동성 공급 대책을 9일(현지시간) 내놓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잇단 '셧다운' 사태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는 것을 방지하지 위한 조치다. 중소기업 대출을 지원하기 위한 '메인스트리트 비즈니스 대출 프로그램'에서 6000억달러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회사채와 개인 소비자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3개 비상기구를 통해 유동성 8500억달러를 공급하기로 했다. 회사채 매입을 위한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기구(PMCCF)'와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기구(SMCCF)', 개인 소비자 금융을 지원하는 '자산담보부증권 대출기구(TALF)' 등이다.

◆ 1%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은행이 올해 0%대 경제성장률을 예고하면서 '성장률 쇼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0%대 성장률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 이후 11년 만이다.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0.75%로 동결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코로나19 진행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1%대 성장률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2.1%로 전망한 바 있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2분기에 진정돼 하반기에 경제활동이 점차 개선될 것이란 시나리오에 따라 성장률을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 18%

마힌드라 2300억원 쌍용차 지원 철회 등 굵직한 투자들이 좌초되면서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감소했다. 국내로 자본 유입이 막히며 임모빌리티(immobility)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외국인·외국계 기업의 국내 투자는 신고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3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실제 도착 기준으로 보면 17.8% 감소한 24억100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 90개국

정부가 오는 13일부터 해외 90개국에 대한 사증면제·무사증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이 90개국에 대해 실질적으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국내 입국 외국인 숫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19 해외 유입 위험이 그만큼 감소하고 신규 확진자 급감 추세도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날 외교부와 법무부는 "우리 국민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지역에 대해 상호주의 차원에서 사증면제·무사증 입국을 제한한다"며 "사증 발급과 입국 규제 강화를 통해 외국인 유입을 감소시킴으로써 (코로나19 해외 유입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동훈 디지털콘텐츠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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