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감 진(眞) 장민호, '미스터트롯'에 우정상이 있다면..[연예기자24시]

진향희 2020. 4. 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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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호(44)가 '미스터트롯'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장민호는 최근 종영한 TV조선 '미스터트롯' 최종 순위 발표에서 6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행보에서 진선미 못잖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스페셜 MC로 함께 했던 홍진영은 "내 원픽은 장민호다. 입담이 살아있더라. 멘트를 다 살린 살림꾼이다. 올해 예능에서 얼굴이 많이 보일 것 같다"고 했다.

장민호는 임영웅·영탁·이찬원와 함께 TV조선 새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가제)에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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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장민호(44)가 ‘미스터트롯’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장민호는 최근 종영한 TV조선 ‘미스터트롯’ 최종 순위 발표에서 6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행보에서 진선미 못잖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든 축제나 행사가 중단되긴 했지만, 섭외 0순위로 꼽힐 인물이다. 비주얼, 가창력, 예능감, 퍼포먼스 모든 걸 두루 갖췄다.

특히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가 보여주고 있는 어른남자의 능글미와 내공은 개그맨들을 울고 가게 할 정도다. 별 것도 아닌 말을 완급 조절로 빵빵 터지게 하고, 누구와 갖다 붙여놓아도 ‘케미’가 산다. 향후 MC로 성장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여수 MBC ‘오마이싱어’ 진행 경험이 있지만, 전달력이 좋고 다양한 인생경험을 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방송사에선 일찌감치 이런 끼를 알아보고 러브콜을 보내는 분위기다.

파란만장했던 무명생활을 거친 가수답게 장민호의 위트엔 희로애락이 녹아 있다. 웃자고 던진 한마디지만, 그냥 웃고만 넘길 순 없는 메시지가 있다.

지난 1일과 8일 두 번에 걸쳐 나눠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타고난 예능감으로 분위기를 이끌면서도 흑역사를 이야기를 할 땐 솔직담백했다.

스페셜 MC로 함께 했던 홍진영은 “내 원픽은 장민호다. 입담이 살아있더라. 멘트를 다 살린 살림꾼이다. 올해 예능에서 얼굴이 많이 보일 것 같다”고 했다.

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등장해 노지훈의 큰누나와 깜짝 소개팅을 하는 모습에선 44살 노총각의 매력이 엿보였다.

장민호는 임영웅·영탁·이찬원와 함께 TV조선 새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가제)에도 출연한다. 진선미를 제외하고 TOP7 중 유일하게 발탁됐다. 제작진이 그에게 갖는 기대감의 방증이다.

‘뽕숭아학당’은 ‘뽕 따러 가세’ 시즌 2 성격으로, ‘미스터트롯’ 4명의 핵심 주역들이 ‘배워봅시다’란 콘셉트로 진행된다.

‘미스터트롯’ 경연 내내 장민호는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미스코리아로 치면 ‘우정상’에 어울릴 만한 출연자였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영리하게도 자신 역시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장민호는 1세대 아이돌 그룹 ‘유비스’로 데뷔해 발라드,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아이돌-발라드=트로트 등 장르를 넘나들면서 갈고닦은 특유의 긁는 창법은 그의 전매특허가 됐다.

“많이 망했다, 음악을 다시 하는 것도 무서웠다”던 혹독한 시절을 견뎌내고, “수영강사를 하면서 어르신들과 친해지는 방법을 배우고”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그는 데뷔 24년 만에 전국구 스타가 됐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한 긴 세월 보다 지난 3개월의 시간이 스스로에게 인생역전을 선물했다. 아버지에게 불러줬던 자신의 트로트 데뷔곡 ‘사랑해 누나’를 비롯해 ‘남자는 말합니다’는 이제 팬들이 찾아서 듣는 노래가 됐다.

“솔직히 제 인생에 트로트로 알아주는 것까지 일 줄 알았지. 나이가 한 살 두 살 먹으면서 인기가 없겠다 생각했다”는 그는 하루하루가 꿈만 같다고 했다.

무엇보다 “‘'내 친구 가수야’ ‘우리 아들 가수야’ 이런 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그럴 일이 없었다. 이번을 계기로 어머니 어깨가 올라갔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마스터 조영수는 장민호에게 이렇게 말했다.

“22년 가수생활을 하면서 최근이 가장 전성기일 거다. 장민호 같은 분들을 많이 봤다. 아이돌 출신으로 여러 장르를 거쳐서 트로트를 하는. 그런 친구들 대부분이 포기한다. 장민호가 본보기가 돼서 음악을 포기하지 않는 하나의 목표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고마운 시간이었다.”

장민호의 성공은 개인의 인생역전을 넘어 그래서 더 반갑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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