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만 2500억원.. 매물 나온 '아웃백' OUT 되나
체질 개선 뚜렷 vs 추가 성장 의구심
스카이레이크는 아웃백 매각 후 남은 차익으로 IT(정보기술) 전문 투자기업을 넘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업계에선 아웃백 매각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배달 문화로 외식시장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외식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다. 과연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매수자가 나오겠느냐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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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전략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아웃백=스테이크 전문점’이라는 공식이 생겨났고 고급 스테이크를 3만원대에 먹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20~30대가 다시 몰렸다. 인수 당시 30% 안팎이던 스테이크 매출 비중은 최근 55% 정도까지 올랐다. 인기는 실적에도 반영됐다. 아웃백은 2018년 매출 230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스카이레이크가 인수한 2016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5.2배 증가한 셈. 지난해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65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지난해 8월 도입한 ‘아웃백 딜리버리서비스’도 아웃백 실적을 견인한 또 다른 요인으로 주목 받는다. 최근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웃백 딜리버리 사업 매출 역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A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올 상반기 매물로 나올 예정이던 아웃백 매각 일정이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매각 절차를 기존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웃백에 따르면 지난 1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했고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된 2~3월도 방문자 수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평년과 유사한 매출을 거뒀다.
스카이레이크가 ‘아웃백 매각’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F&B에 활발히 투자해온 국내외 사모펀드가 아웃백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시장 관측이다. 아웃백이 국내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 중 하나로 장수 브랜드인 데다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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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은 각 지역 핵심 상권에 자리 잡은 100∼200평대(330∼660㎡) 대형매장이 많아 임대료 부담이 큰 상황이다. ‘딜리버리서비스’ 도입으로 트렌드 대응에 나섰지만 아웃백이 강조해 온 프리미엄 전략과 배달은 궁합이 어긋난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가 커지면서 딜리버리서비스 매출이 어느 정도는 커졌겠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보였다는 건 매각을 앞두고 메이크업을 심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패밀리 레스토랑을 대체할 음식점이 굉장히 많아진 데다 외식도 아니고 집에서 굳이 아웃백 스테이크를 시켜먹는 이가 몇이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높은 몸값도 흥행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웃백 몸값으론 약 25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아웃백의 총차입금과 현금성자산 등을 감안했을 때 지분 100% 가치. 평균 멀티플(EV/EBITDA) 10배 정도다. F&B 산업에 적용되는 평균 멀티플의 6~8배를 훨씬 웃도는 가격이다.
IB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는 그동안 리캡과 배당으로 이미 1000억원 이상을 거둬들였다”며 “570억원에 사들여 원금을 이미 회수했지만 그만큼 차익을 많이 남기는 쪽으로 제값 받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 뚜렷한 체질 개선을 이뤘지만 추가적인 성장이 제한적인 데다가 외식산업 자체가 침체기인데 2000억원을 웃도는 몸값은 거래 성사에 매우 부정적일 것”이라며 “매도자와 원매자 간 눈높이 차이를 조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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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아 기자 sasa70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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