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일부 봉쇄 완화 움직임에 WHO "너무 이르다" 우려

전성훈 2020. 4. 8. 0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일부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질 징후를 보이자 봉쇄령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섣부른 봉쇄령 완화가 바이러스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럽의 바이러스 확산 진원지인 이탈리아를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비교적 뚜렷하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세 둔화 조짐에 봉쇄령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이어 덴마크도 일부 해제 방침..체코·벨기에·프랑스 등도 검토
WHO "너무 일찍 내려놓으면 바이러스 재확산"..이탈리아는 신중
코로나19에도 일상 생활 유지하는 스톡홀름 시민 (스톡홀름 AFP=연합뉴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민들이 1일(현지시간) 퀸즈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스웨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다른 유럽국가들과 달리 국민의 이동권을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학교와 식당·카페도 계속 문을 열도록 허용하고 있다. jsmoon@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유럽 일부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질 징후를 보이자 봉쇄령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섣부른 봉쇄령 완화가 바이러스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제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유럽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70만7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가별로 보면 스페인이 14만511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13만5천586명, 프랑스 10만9천69명, 독일 10만7천458명, 영국 5만5천242명, 스위스 2만2천253명, 벨기에 2만2천194명, 네덜란드 1만9천580명, 오스트리아 1만2천616명 등의 순이다.

누적 사망자 수도 5만7천여명으로 전 세계 70% 비중을 차지한다.

이탈리아가 1만7천127명, 스페인 1만3천897명, 프랑스 1만328명, 영국 6천159명, 네덜란드 2천101명, 벨기에 2천35명, 독일 1천983명, 스위스 821명, 스웨덴 591명, 포르투갈 345명, 오스트리아 243명, 아일랜드 210명, 덴마크 203명 등이다.

코로나19 희생자 추모 조기 게양하는 이탈리아 대통령궁 (로마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대통령의 공식 관저로 사용되는 로마 퀴리날레 궁전에서 31일(현지시간) 직원들이 정문 발코니에 유럽연합(EU)의 공식 깃발과 이탈리아 국기를 조기로 게양하고 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일제히 조기가 내걸릴 예정이다. jsmoon@yna.co.kr

유럽의 바이러스 확산 진원지인 이탈리아를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비교적 뚜렷하다.

이탈리아의 경우 이날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3천39명으로 지난달 13일 이래 25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창때 4천∼6천명 수준이던 규모가 거의 절반으로 축소된 것이다. 신규 사망자도 604명으로 전날보다 32명 줄었다.

벨기에도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입원 환자 수는 닷새 연속 감소했다.

네덜란드 역시 신규 확진자 증가율이 둔화하는 흐름이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세 둔화 조짐에 봉쇄령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유럽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단계적인 봉쇄 조처 완화 계획을 밝힌 오스트리아에 이어 덴마크도 유사한 계획을 내놨다.

15일 탁아소와 유치원, 초등학교 등의 문을 다시 여는 것을 시작으로 차례로 제한 조처를 풀겠다는 것이다.

체코 역시 봉쇄 완화 카드를 꺼내 들 모양새다.

코로나19 '유럽 연대' 과시하는 독일 (쾰른 EPA=연합뉴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독일 공군이 마련한 에어버스 A-310특별기의 기장이 28일(현지시간) 쾰른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양국에서 각각 10명과 4명의 중환자가 특별기로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여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jsmoon@yna.co.kr

얀 하마체크 내무장관은 14일부터 자국민의 해외여행 금지 조처를 우선 해제하자고 내각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담 보이테흐 보건장관도 상황에 따라 더 많은 소규모 상점의 영업을 다시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등도 어떻게 제한 조처를 완화할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단위는 아니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이미 봉쇄 조처를 해제한 곳도 있다.

오스트리아의 티롤주(州)는 이날부로 주민 외출제한령과 옥외 운동 금지 등의 봉쇄 조처를 해제했다. 지난달 19일 발효 이래 19일 만이다.

귄터 플라터 주지사는 일간 5% 미만의 확진자 증가율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해제 사유로 언급했다.

인천공항 착륙한 나토 수송기 (영종도=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7일 오후 인천공항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의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가 루마니아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나토 수송기는 지난 25일 1차로 방호복을 싣고 루마니아로 떠났으며, 이날 2차로 방호복과 진단키트를 수송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방문했다. 루마니아를 포함해 미국과 유럽 국가 29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된 나토는 회원국 요청을 받으면 보유 자산을 활용할 수 있으며, 루마니아는 별도로 항공기를 보낼 여건이 되지 않아 나토의 수송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3.27 jjaeck9@yna.co.kr

다만, 성급한 봉쇄 해제로 바이러스가 재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은 여전하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는 너무 일찍 대책을 내려놓음으로써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너무 일찍 병상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면 병이 도지고 합병증을 갖게 될 위험이 있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인명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 정부도 내부적으론 이동제한령을 비롯한 여러 봉쇄 조처를 무기한 연장할 수만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다만,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시간을 두고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lucho@yna.co.kr

☞ 김상혁·송다예, 결혼 1년 만에 파경
☞ '초신성' 윤학 접촉 유흥업소 2명 확진…100여명 추적
☞ 김종인 유세 좇는 이은재, 통합당 행사서 눈물
☞ "김종인은 돈키호테, 황교안은 애마" 통합당 뒤집어놓은 윤호중
☞ '세대비하' 논란 통합당 김대호 "폄하는 커녕 노인공경 발언"
☞ 이만희, 주민반발 무시하고 강제폐쇄 신천지 시설 드나들어
☞ '뇌사' 9살 제주 소년, 7명에 새 생명 주고 하늘나라로
☞ 소지섭, 17살 연하 조은정과 결혼…"신중히 내린 결정"
☞ "성당은 직영점, 절은 프랜차이즈, 교회는 자영업"
☞ 후베이성서 두달만에 돌아온 中간호사, 가족 만나기 직전 숨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