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수감자 코로나19로 사망…"경범죄자 석방을"
가석방 규정 위반으로 수감…"피할 수 있었던 비극"
[뉴욕=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내 '핫스폿'인 뉴욕에서 교정시설 수감자가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6월 촬영된 뉴욕 리커아일랜드 교정시설 모습. 2020.04.07.
뉴욕 빈곤층 법률지원 비영리단체 리걸에이드소사이어티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뉴욕 브롱크스 리커아일랜드 교정시설 수감자였던 53세 남성 마이클 타이슨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타이슨은 가석방 규정 위반을 이유로 수감 중이었다. 시 교정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확진 판정 이후 병원에 입원한 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경범죄자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리걸에이드소사이어티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교정 당국에 바이러스에 취약한 뉴욕 수감자들을 풀어주라고 지시했다면 이번 비극을 전적으로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뉴욕 주의회 상원의원인 줄리아 살라사르도 트위터를 통해 "타이슨은 공공안전을 위협하지 않는데도 리커아일랜드에 한 달 동안 수감됐다"며 "타이슨 같은 사람들이 아직도 뉴욕의 감옥에 갇혀 있다는 점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뉴욕시 교정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뉴욕 교도소 수감자는 총 286명이다. 또 교정시설 보건 당국자 중 확진자는 392명에 달한다.
리걸에이드소사이어티는 "지금은 더 이상의 참사를 막기 위해 지체 없이 행동해야 할 때"라며 경범죄 수감자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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