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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수감자 코로나19로 사망…"경범죄자 석방을"

등록 2020.04.07 15: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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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 규정 위반으로 수감…"피할 수 있었던 비극"

[뉴욕=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내 '핫스폿'인 뉴욕에서 교정시설 수감자가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6월 촬영된 뉴욕 리커아일랜드 교정시설 모습. 2020.04.07.

[뉴욕=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내 '핫스폿'인 뉴욕에서 교정시설 수감자가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6월 촬영된 뉴욕 리커아일랜드 교정시설 모습. 2020.04.0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핫스폿'으로 불리는 뉴욕에서 교도소 수감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했다.

뉴욕 빈곤층 법률지원 비영리단체 리걸에이드소사이어티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뉴욕 브롱크스 리커아일랜드 교정시설 수감자였던 53세 남성 마이클 타이슨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타이슨은 가석방 규정 위반을 이유로 수감 중이었다. 시 교정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확진 판정 이후 병원에 입원한 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경범죄자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리걸에이드소사이어티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교정 당국에 바이러스에 취약한 뉴욕 수감자들을 풀어주라고 지시했다면 이번 비극을 전적으로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뉴욕 주의회 상원의원인 줄리아 살라사르도 트위터를 통해 "타이슨은 공공안전을 위협하지 않는데도 리커아일랜드에 한 달 동안 수감됐다"며 "타이슨 같은 사람들이 아직도 뉴욕의 감옥에 갇혀 있다는 점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뉴욕시 교정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뉴욕 교도소 수감자는 총 286명이다. 또 교정시설 보건 당국자 중 확진자는 392명에 달한다.

리걸에이드소사이어티는 "지금은 더 이상의 참사를 막기 위해 지체 없이 행동해야 할 때"라며 경범죄 수감자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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