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내려줘도 모자랄판에.." 배민앱 탈퇴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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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개편과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 배달의민족에대해 이용자들의 탈퇴 움직임 이어지고 있다.
7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는 이날 배민의 수수료 개편안을 비판하며 앱 삭제 및 탈퇴한다는 글들이 어림잡아 수천건씩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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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개편과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 배달의민족에대해 이용자들의 탈퇴 움직임 이어지고 있다. 회사 대표의 사과와 개선책 마련에도 불구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7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는 이날 배민의 수수료 개편안을 비판하며 앱 삭제 및 탈퇴한다는 글들이 어림잡아 수천건씩 쏟아지고 있다. 배민에 대한 비판과 반감을 앱 삭제라는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구글플레이를 보면 "지금 같은 힘든시기에 수수료 올리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혼자만 잘살겠다는 심보같아 앱을 지운다", "지금 열심히 일하시는 소상공인 분들을 위해, 질좋은 서비스를 위해, 미래의 소비자들을 위해 배달앱을 일절 안쓰겠다", "자영업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면서 자영업자의 등골을 빨아먹는데 애국컨셉을 이용하더니 독일의 민족이 됐다" "어려운 시기에 등에 칼을 꼽다니, 실망스럽다 이제는 전화로 주문할 것" 등의 실망섞인 반응과 함께 비판글 일색이다. "탈퇴하고 경기도 자체 배달앱을 응원하겠다"는 등의 공공배달앱 지지자들도 늘고있다.
배민측은 이같은 비판여론과 탈퇴러시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소상공인들에 이어 이용자들까지 핵심 고객기반이 이탈하면 사업체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앞서 배민은 기존 월 8만8000원인 정액제(울트라콜) 위주의 수수료 체계를 지난 1일부터 매출액의 5.8%를 받는 정률제(오픈서비스)로 전환한 바 있다. 일부 대형 업주들이 여러 지역에 무제한 노출 가능한 울트라콜을 수십개 등록(깃발꽂기)한 뒤 상호를 반복 노출해 주문을 독식하는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률제로 전환은 엄청난 역풍을 몰고왔다. 코로나 사태로 고사위기에 직면한 자영업자들이 들고 일어선 것이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개편전보다 주문이 크게 감소하거나 수수료 부담은 2~3배씩 늘어났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 대응으로 국민적 지지도를 높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독과점 배달앱의 횡포를 비판하고 공공배달앱 개발계획을 제시하면서 반발여론이 일반국민들 사이로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에 배민은 김범준 대표 명의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사과하고 개선책을 내놓기로 했다. 또 4월 수수료는 절반만 받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습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SNS상에서는 배달앱이 아닌 전화주문으로 자영업자들을 돕자는 개념소비 운동도 퍼지고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체계 개편은 깃발꽂기 논란이후 예정된 사항이었는데 배민이 코로나 사태 와중에 이를 시행한 것은 사려깊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여기에 배민의 해외매각 논란과 그동안 애용했던 서비스가 뒷통수를 쳤다는 식의 판단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반감을 폭발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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