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잠복기 감염' 동물실험서 확인

이정훈 2020. 4. 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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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전파 양상이 동물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규명됐습니다.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무증상 잠복기 감염도 입증됐다는 평가인데 충북대 등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주요 학술지에 발표됐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 구조가 사람과 닮은 족제비인 페렛입니다.

충북대학교 연구팀과 국립중앙의료원 등 코로나19 공동 연구팀은 바이러스를 페렛에 주입해 호흡기 등 다양한 체내 조직에 전파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과 전파 과정을 동물 실험으로 입증한 세계 첫 사례입니다.

[김영일/박사/충북대학교 의학과 : "접촉된지 2일 만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서 증상과 바이러스가 나오는 것을 확인했거든요.기존의 어떤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전파되는 점을 확인했거든요."]

특히 증상이 없을 때도 전파되는 잠복기 감염이 이번 실험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실제 감염 이틀째, 바이러스는 확인됐지만 임상 증상은 없었던 페렛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했던 일부 다른 페렛들까지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성과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약 개발 과정에서 효과를 검증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이번 실험에서 제기된 공기 중 전파나 무증상 잠복기 감염 가능성 등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추가 임상 연구가 필요합니다.

[김영일/박사/충북대학교 의학과 : "(바이러스가)재분리된다는 얘기는 감염이 된다는 것이거든요. 인체에서도 나오는 어떤 타액에서 분명히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을 저희가 동물실험 모델을 통해 예측을 한거죠."]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과 빠른 전파력 연구라는 제목으로 최근 국제 학술지에 등재됐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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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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