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총선] 부울경 '확장' '탈환' 전쟁..민주 "17석 목표" 통합 "29곳 우세"

서영지 2020. 4. 7.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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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빼곤 '최다 40석' 각축전
부산 18곳
민주, 지난 총선 이어 제2돌풍 별러
"북강서갑·남구을 우세..8석 가능"
통합, 여 6곳중 2~3곳 되찾을 기대
경남 16석
민주 "지지율 상승" 3석 늘릴 꿈
통합 "김해 빼곤 우리가 앞선다"
울산 6곳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이 최대 변수
양당 모두, 북구 최대 경합지 꼽아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이해찬 당 대표와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이종걸·우희종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부산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오전 부산 수영구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통합당 부산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부산지역 출마한 후보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보수색이 짙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세력 확장’을, 미래통합당은 ‘의석 탈환’에 전력을 쏟고 있다. 부울경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가장 의석수(40석)가 많기 때문에 여야가 사활을 건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특히 20대 총선에서 8석을 얻어 역대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던 민주당은 이번에도 ‘제2의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보수의 텃밭을 다시 뺏어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6일 <한겨레>가 각 정당의 시도당 등의 설명을 들어본 결과 부울경에서 통합당은 31석, 민주당은 17석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4년 전 부산에서 김영춘(진구갑)·김해영(연제구)·전재수(북강서갑)·박재호(남구을)·최인호(사하갑) 의원 등 5명이 당선되는 이변을 기록했다. 여기에 윤준호 의원(해운대을)이 6·13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현역은 총 6명이다. 민주당은 이 중 북강서갑과 남을을 ‘우세’로 분류했고, 나머지는 접전지로 보고 있다. 김영춘 부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부산에서 8석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원외 지역 중에는 중·영도(김비오), 북·강서을(최지은), 사상(배재정), 사하을(이상호) 등을 경합으로 봤다.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이 현역인 6곳 중 2~3곳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북·강서갑, 사하갑, 사하을, 중·영도 등 4곳만 오차범위 안에 있고, 부산진갑(서병수), 남을(이언주) 등은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선거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좋아졌다. 부산은 ‘경제가 어렵다’는 민심이 바닥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경남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당 지지율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을 들어 추가 의석 확보를 기대한다. 현역이 지키고 있는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정호), 양산을(김두관)을 우세로 분류하고 창원진해, 거제, 양산갑을 경합 지역으로 판단하며 총 6석을 목표로 했다. 자신감의 배경은 당 안팎의 사정이 20대 총선보다는 더 유리해졌다는 것이다. 높아진 당 지지율에 더해 내부적으로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대거 당선된 시·도의원이 바닥을 훑고 다니면서 풀뿌리 여론을 우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합당의 계산은 다르다. 김해지역을 제외하곤 승리를 자신했다.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은 “김해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우리가 더 유리하다. 창원성산은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가 되면 팽팽해지겠지만, 현재로선 우리가 많이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호 후보에 맞서 통합당 강석진 후보가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울산지역의 이슈는 부산·경남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통합당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여파로 통합당이 6석 중 5석을 가져올 거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에 엮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통합당 후보로 남구을에 출마했고, 역시 이 사건에 연루된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중구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통합당은 내부적으로 민주당 현역인 이상헌 의원 지역구인 북구만 경합으로 보고, 나머지는 모두 ‘통합당 우세’로 분류했다. 통합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유권자들이 우리 쪽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 또 산업 수도로 불리는 울산도 경제가 좋지 않은 만큼 경제심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북구를 경합우세로 봤고, 동구와 울주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했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동구에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동구청장을 지낸 통합당 권명호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김두관 민주당 경남·울산선거대책위원장은 “쉽지 않은 선거지만 경남에서 6~7석, 울산에서 2~3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외환위기(IMF)를 불러온 세력, 민생 발목잡기와 장외투쟁으로 일관했던 세력이 아니라 외환위기를 극복한 정당, 코로나19 국난을 확실하게 극복할 정당을 선택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지 장나래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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