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천 명' 대규모 진료소 썰렁..결국 송파구민만 이용
<앵커>
최근 외국에서 들어 온 사람 가운데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서울시가 잠실 종합운동장에 대규모 진료소를 마련했었습니다. 하루에 1,000명을 검사할 수 있다고 홍보했었는데 실제 이용자는 하루 평균 100명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만든 지 사흘 만에 송파구 사람들만 이용하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이 소식은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잠실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설치된 도보 이동형 선별 진료소입니다.
외국에서 입국한 서울 거주자를 전수 조사하겠다며 지난 3일 서울시가 만들었는데 이용자가 뜸해 한산합니다.
낮 2시부터 검사가 시작됐는데 한 시간 동안 이곳을 찾은 차량은 단 7대뿐.
하루 1,000명 정도 검사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사흘간 실제 이용자는 하루 평균 100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입국자 대부분이 거주지 선별 진료소를 찾는 데다 공항버스도 잠실 종합운동장을 거치지 않아 사실상 자가용이 있어야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항 근처 대신 차로 2시간 가까이 떨어진 곳에 대규모 진료소를 설치하면서 지역감염을 우려한 주민들이 국민청원까지 제기하며 반발했습니다.
[송파구 주민 : 공항에서 여기까지 2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렇게 (아파트) 대단지 옆에다가 (선별진료소를 설치)해야만 하는지….]
서울시는 입국자 상당수가 강남 3구에 살고 있어 이곳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했다고 밝혔지만, 강남·서초·송파구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에서 이미 하루 최대 960명까지 검사할 수 있어서 과잉 행정, 세비 낭비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이곳을 송파구민 전용 진료소로 축소 운영하기로 하고 시설을 어떻게 축소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태, VJ : 김형진)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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