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스타들 기부 물결 "혼자 아프지 않게, 혼자 슬프지 않게"

신진아 2020. 4. 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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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마돈나(사진=SNS 캡처)2020.04.0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엘튼 존(사진=SNS 캡처)2020.04.0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봉준호 감독 (사진=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페이스북 화면 캡처) 2020.03.3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JTB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극복 위한 '온 캠페인' (사진=JTBC 젝ㅎㅇ) 2020.04.0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영화 '죠스'에 출연한 배우 리 피에로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세계 대유행중인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국내외 스타들의 사회적 기부 행렬은 줄을 잇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이어 마돈나, 엘튼 존도 거액 기부

팝스타 마돈나와 엘튼 존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거액을 기부했다. 마돈나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기부했다. 이 재단은 지난 2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백신개발연구소 7곳에 자금은 지원하기로 했다.

마돈나는 4일(현지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는 세계적으로 비상사태에 처해 있다.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가 운영하는 재단이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인다. 나는 재단에 기부를 결심했다. 의료 종사자들과 취약계층, 우리 모든 친구들과 가족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엘튼존에이즈재단을 운영 중인 엘튼 존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비상기금을 조성했다. 100만 달러(약 12억3430만원) 규모다. 엘튼 존은 4일 자신의 SNS에 "거의 30년 동안 HIV 감염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힘써 온 나의 재단은 지금 이 코로나19 위기 순간에도 그들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엘튼 존은 3월 29일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해 1000만 달러(약 123억원) 이상의 코로나19 기부금을 모은 바 있다.

앞서 오프라 윈프리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미국인들을 돕기 위해 무려 1000만 달러(약 123억원)를 기부했다. 900만 달러는 코로나19 구호 활동에, 나머지 100만 달러는 저소득층에 음식을 제공하는 '아메리카 푸드 펀드(AFF)'에 써달라고 했다. AFF는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고(故) 스티브 잡스의 아내이자 에머슨 콜렉티브 회장인 로렌 파월 잡스 등이 공동으로 지난 1일(현지시간) 설립한 모금 단체다. 두 사람은 모금 목표액 1500만 달러 중 1/3에 해당되는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밖에 제이지&리한나, 라이언 레이놀즈와 블레이크 라이블리 부부, 팝가수 핑크 등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을 내놨다.

■ 결혼하는 MC 최희 "피로연 신혼여행 생략하고 기부"

4월말 서울 모처에서 결혼하는 MC 최희는 6일 결혼소식을 알리며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결혼식을 미뤘지만 코로나 위기경보가 예상치 못하게 격상됨에 따라 식은 양가 가족 및 친지만 참석해 간소하고 조촐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피로연과 신혼여행을 생략하는 대신에 국제어린이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3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성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아동들의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앞서 대중문화계 스타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정의 손길을 펼쳤다. 김태평(현빈) 2억원, 이병헌·양민아(신민아)·최신원·정우성·설경규-송윤아 부부·손승완(레드벨벳 웬디)·아이린(레드벨벳)·박효신·프로미즈(이민호)·이정재·김영철·공지철(공유)·임윤아(소녀시대)·박용규(박서준)·김수현·손예진·정혜인·이서진 각각 1억원을 쾌척했다.

배우 한지민은 1억원 상당의 의료용 방호복 3천벌을 대구시의사회에 전달했다. 한효주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가수 겸 배우 탑(본명 최승현)도 같은 곳에 1억원을 보냈다. 이밖에 다수의 대중문화계 스타들이 기부에 동참했다.

■ 박서준 '코로나19 극복 메시지' 재능 기부, 봉준호 감독도 응원 영상 올려

함께 극복자하는 응원의 동영상도 코로나19에 지친 대중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의 배우 박서준은 6일 공개된 JTBC ‘온 캠페인’에 내레이터로 참여해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남겼다. 김정기 화백의 라이브 드로잉이 펼쳐지는 가운데, 박서준은 “혼자 아프지 않게, 혼자 슬프지 않게, 같이 걸어가는 지금, 아픔의 끝은 멀지 않습니다”라는 멘트를 남긴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 영상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축구선수 손흥민에 이어 봉감독이 참여했다. 그는 '기생충' 제작자 곽신애 대표 페이스북을 통해 "방역의 최전방에서 직접 뛰는 많은 의료진과 공무원, 방역 당국의 많은 분께 가장 먼저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완전히 극복하고 거리마다 가게마다 학교, 극장, 공연장, 축구장에 다시 밝은 얼굴로 모여서 서로 악수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감독의 바통을 건네받은 가수 겸 방송인 배철수도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해 방역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 구급대원을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언급한 뒤 "지금 힘든 시간 보내고 있는 전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께도 응원을 보낸다. 대한민국은 여러분들이 있어서 바이러스에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배철수의 지목을 받은 심은경은 2일 의료진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한 뒤 "하루빨리 모두가 다시 마주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일상생활이 유지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심은경의 뒤를 이은 이성민도 코로나19 극복 응원 캠페인에 동참했다. 6일 그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금방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거다. 모두 힘내시고 파이팅이다"라고 응원했다. 이어 다음 주자로 "나와 아주 친한 모델이자 배우"라며 배정남을 꼽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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