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원서접수
직무적성검사 내달 시행
"환경 어렵지만 인재확보"
삼성전자 7일 잠정실적 발표
현대차·SK·LG도 공채 재개
직무적성검사 내달 시행
"환경 어렵지만 인재확보"
삼성전자 7일 잠정실적 발표
현대차·SK·LG도 공채 재개
지난해 삼성이 계열사별로 3월 11일부터 신입·인턴사원 서류 접수를 시작하고, 4월 19일 GSAT를 실시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채용 일정은 예년에 비해 한 달 정도 늦춘 셈이다. GSAT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시험장에서 수만 명이 응시하는 시험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상반기 채용 일정을 고민해왔다. 삼성전자 등은 6일 인턴사원에 대한 모집공고도 냈다. 인턴사원 원서접수도 6~13일 진행되고 GSAT는 5월, 면접은 5~6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특히 코로나19로 사업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예정됐던 채용 규모를 최대한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2018년 8월 경제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3년간 삼성이 총 4만여 명을 직접 채용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며 "구체적으로 연간 단위 채용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기존 목표를 유지할 것이고 이 차원에서 올해 상반기 채용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더라도 약속을 지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것과 함께 고용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우수한 인력을 적극 확보해 미래를 준비한다는 전략을 동시에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가 그룹 채용의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기존에 발표한 채용 계획을 감안할 때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들도 채용 인원을 줄이지 않고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8년 4분기부터 메모리(D램·낸드플래시)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삼성전자 실적도 악화됐다. 애초 올해 2분기나 3분기에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로 TV·가전·스마트폰 등 수요가 꺾이면서 이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6조2300억원)에 못 미치는 6조12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올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미뤘던 채용 절차를 점차 재개하는 가운데 삼성 주요 계열사들도 서류접수에 돌입함에 따라 채용시기를 저울질하던 다른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시 채용을 원칙으로 하는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말부터 선발 절차를 재개했다. SK 주요 계열사들은 이달 10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이달 말까지 서류전형을 거쳐 다음달에 필기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LG그룹도 예년에 비해 한 달 정도 늦춘 오는 4~5월에 계열사별로 상반기 신입사원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규식 기자 / 전경운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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