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클로로퀸' 강조에 언론들 비판.."부작용 있다"

김난영 2020. 4. 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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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공개 석상에서 반복해 강조하는 데 대해 해외 언론 일각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전문가 견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홍보한다'라는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거세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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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TF 회견서 "CNN만 그런 질문" 비난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0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공개 석상에서 반복해 강조하는 데 대해 해외 언론 일각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전문가 견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홍보한다'라는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거세게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회견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및 '지팩(Z-Pak)'이라고 불리는 아지트로마이신 복합 요법 시도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한 바 있다.

부작용을 시험해볼 시간이 없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이미 말라리아와 루푸스 치료에 사용돼온 만큼 사람에게 치명적이지 않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 논리다.

NYT는 그러나 로드아일랜드 브라운대 응급의사인 메건 래니 박사 분석을 인용,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는 부작용이 있다"라며 "정신 증상, 심장 문제, 나쁜 부작용을 다수 일으킨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회견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요법 전제로 '심장에 문제가 없을 경우'를 언급했었다. NYT는 그러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에 대해서도 비판을 내놨다.

NYT는 "지난주 중국 연구자들이 소규모 실험에서 중간 정도 상태 환자의 회복을 빠르게 한다고 발표했지만, 동료 연구진의 검토를 거치지 않았고 중대한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언론인 가디언도 비판에 가세했다. 가디언은 "이 약물이 바이러스 치료 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이를 지지해 왔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른바 '코로나 스타'로 불리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여전히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요법에 회의적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CNN은 "의학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치료 효과가 없을 경우에 대비해 대통령에게 해당 약물을 홍보하는 데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설명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말 동안 상황실에선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효능에 대한 열띤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복수의 소식통은 당시 상황이 거의 일방적이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중에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기자 간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한 기자가 "왜 과학이 스스로 말하게 하지 않고, 당신이 이 약을 홍보하는가"라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난 그러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만약 효과가 없다해도 아무 것도 잃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추가 질문을 가로막으며 "나는 (효과를) 알아내려 1년을 기다리고 싶지 않다. 그리고 CNN만 그런 질문을 한다.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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