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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연구팀 '코로나19 무증상 전파' 동물실험서 확인

감염자 검체 바이러스 족제비에 주입…증상 발현 전부터 전파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2020-04-06 16:33 송고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최영기 교수연구팀이 동물실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양상, 전파속도, 잠복기감염 등을 검증했다. 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도.(뉴스1 DB).2020.4.6/뉴스1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최영기 교수연구팀이 동물실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양상, 전파속도, 잠복기감염 등을 검증했다. 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도.(뉴스1 DB).2020.4.6/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분비물을 통한 빠른 전파력과 전파양상이 대학 연구팀의 동물실험으로 다시 확인됐다.

충북대학교는 의과대학 의학과(미생물학교실) 최영기 교수연구팀이 동물감염 모델을 이용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병인기전과 전파경로를 검증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분리한 바이러스를 인체 폐 구조와 비슷한 패럿(Ferret·족제비)에 주입하고 결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2일째부터 비강 분비물뿐만 아니라 타액, 소변, 대변과 같은 체액 분비물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감염 4일째부터는 인체 감염 때 나타나는 체온 상승(발열), 기침 증가와 같은 호흡기 증상, 침울 등 다양한 임상 증상이 나타났다.
특히 비강, 기도, 폐, 장 조직에서 면역조직화학 염색(IHC)을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된 조직을 직접 관찰해 다양한 체내 조직으로의 감염과 증식도 확인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감염된 패럿과 같은 공간에서 직접 접촉한 패럿 모두 2일 만에 감염된 사실도 증명해 코로나19의 잠복기감염까지 증명했다.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기간에도 체내에서 배출하는 각종 분비물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음이 동물실험으로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전파양상, 전파속도, 잠복기감염을 실험동물 모델로 확인했다"며 "백신 개발과 치료효능검증, 전파방지약제 개발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는 최기영 교수연구팀 외에도 충북대 의학과 이옥준 교수(병리학교실)와 정혜원 교수(감염내과), 수의학과 모인필 교수, 미국남가주대학 정재웅 박사, 국립중앙의료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족제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및 빠른 전파력 연구(Infection and Rapid Transmission of SARS-CoV-2 in Ferrets)'란 제목으로 지난달 31일 '셀 프레스(Cell press)'의 자매지인 '숙주와 미생물(Cell Host & Microb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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