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학회 "밀폐된 흡연부스, 감염 위험성 높아"

최원국 기자 2020. 4. 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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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운동협의회·대한금연학회 공동 성명 "흡연이 코로나 증상 악화"

정부가 흡연자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고위험군으로 추가한 가운데, 대한금연학회와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흡연 부스는 감염 위험성이 높다며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대한금연학회와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6일 공동 성명을 내고 “흡연부스는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무증상자들이 이용할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대중이 많이 모이는 밀폐된 흡연부스는 가능한 피하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흡연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을 악화한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중증 환자 52명을 연구한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 비율이 67%로 여성보다 높았는데 이는 남성의 흡연력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 109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심각한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1.4배 높았다. 중환자실 입원, 인공호흡기 부착, 사망 등 위험은 2.4배였다. 금연학회 등은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 중인 환자 78명을 악화그룹과 호전그룹으로 나눠 비교분석했을 때,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14.3배 증상악화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금연운동협의회 서홍관 회장은 “담배에 포함된 각종 화학 물질과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은 체내 조직의 손상과 염증반응을 일으켜 바이러스의 조직 내 침투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체내면역력 저하와 인체 활력 저하를 불러일으켜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공간을 제공한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흡연자와 고령자, 만성질환자에게 아주 위험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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