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의 무던한 성향, 컨디션 우려 불식

안희수 2020. 4. 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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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강백호. 사진제공 = kt위즈
강백호(21·19) 특유의 무던한 성향이 컨디션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빛나고 있다.

강백호는 KT가 3일부터 사흘 동안 휴식을 취하기 직전에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빅(vic) 팀의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전가지 출전한 해외전훈 연습경기와 청백전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던 그는 이 경기 4회말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토리(ddory) 팀 네 번째 투수 이상화의 속구를 받아쳤다.

비공식 경기에서 나온 홈런이지만 강백호는 만족했다. 그는 "2020년에 처음으로 친 홈런이다. 잘 쳤다고는 생각했지만 담장을 넘어갈 줄 몰랐다. 스프링캠프부터 준비했던 것들이 실전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외출 자제가 권고되는 시국이다. 답답할 수도 있다. 이 점에 대해서도 무던하다. 그는 "나 자신에게 준비할 시간을 더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며 "스프링캠프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채워갈 시간을 얻었다.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고 했다. 생활, 훈련 루틴에 대해서는 "그 어느때보다 완벽한 것 같다"며 웃었다.

현재 포지션이 전향될 가능성이 있다. 2018~2019시즌에 좌익수와 우익수를 맡던 그였지만,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된 3차 국내 캠프 청백전에서는 1루수로 더 많이 나서고 있다. 주전이 공석이고, 설령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이 자리를 채워도 괄목할만한 공격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정국 탓에 준비 기간이 늘었고, 이강철 KT 감독은 1루수 강백호 카드를 꺼내들었다.

강백호는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그는 "아직 전향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저연차 때 많은 포지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외야수 잔류나 내야수 전향, 어느 쪽이든 이 시기에 하는 경험이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지션, 타순 전향이 타석에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실책이 나오면 위축되고, 호수비를 하면 기세가 오른다. 그러나 강백호는 다르다. 공격은 공격, 수비는 수비다. 그는 "워낙 무딘 성격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 공격할 때는 투수의 공만 집중한다. 수비를 할 때는 타석 결과에 연연할 겨를도 없다. 일일이 신경썼다면 이미 부진했을 것이다"고 했다. 실제로 강백호는 2년 차던 2019시즌에 1번에서 3번, 좌익수에서 우익수로 전향했다. 팀 기여도는 오히려 더 높아졌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우측 내야에서의 수비에 대해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선수도 "두려움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팀이 원하는 임무에 자신의 능력을 맞추고 있다. 타석에서는 시즌 100타점을 기대 받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도 긍정한다. 새 테이블세터 심우준, 김민혁은 기동력을 갖췄다. 강백호는 "짧은 안타, 주자 3루에서 땅볼을 쳐도 득점에 기여할 수 있지 않나. 두 선배가 겨우내 어떤 각오로 땀을 흘렸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며 반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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