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니폼 판매왕' 정은원, 등번호 43번 바꾸지 않은 이유

이상학 입력 2020. 4. 6. 05:36 수정 2020. 4. 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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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내야수 정은원(20)은 올해로 3년차 신예이지만 어느새 팀의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선수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유니폼 판매에서 당당히 한화 팀 내 1위다.

정은원의 이름과 등번호 43번이 새겨진 유니폼은 한화 경기가 치러지는 관중석에서 쉽게 볼 수 있다.

43번의 정은원은 지난 2월 미국 스프링캠프부터 최근 자체 청백전까지 총 18경기에서 53타수 16안타 타율 3할2리 8타점 9볼넷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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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최규한 기자]5회말 2사 만루 상황 한화 정은원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내야수 정은원(20)은 올해로 3년차 신예이지만 어느새 팀의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선수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유니폼 판매에서 당당히 한화 팀 내 1위다. 

2018년 데뷔 첫 해 신인으로 깜짝 활약을 하며 구단 유니폼 판매 9위에 올랐고, 주전으로 자리 잡은 지난해에는 3배가량 유니폼 판매가 증가하며 단숨에 1위까지 찍었다. 정은원의 이름과 등번호 43번이 새겨진 유니폼은 한화 경기가 치러지는 관중석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지난겨울 정은원은 등번호를 바꿀 기회가 있었다. 매년 시즌마다 각 팀의 여러 선수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등번호를 변경하곤 한다. 43번은 선수들이 선호하는 번호와는 거리가 멀다. 정은원도 잠시 고민을 했다. 인천고 3학년 시절에 달았던 1번에 마음이 간 것이다. 

정은원은 “고교 3학년 때 1번을 쓰고 야구가 잘됐다. (하)주석이 형이 지난해 1번을 쓰다 16번으로 돌아간다는 얘기를 듣고 잠깐 고민했다. 좋아하는 번호라서 고민했고, 바꿀 기회는 있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정은원은 올 시즌에도 1번이 아닌 43번을 달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8회말 무사 1루 상황 두산 국해성을 병살타 때 한화 2루수 정은원과 유격수 하주석이 더블플레이 수비를 펼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dreamer@osen.co.kr

그는 “어릴 때부터 야구를 했지만 43번은 내가 선호한 숫자가 아니었다. 신인 때 구단에서 배정해 받은 번호”라며 “43번을 달고 2년 동안 생각지도 않은 운이 따랐다. 팬들께도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프로 생활이 순탄하게 잘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번호를 바꿀 필요는 없었다. 내 유니폼을 사주신 팬들의 사랑도 생각했다. 큰 고민 없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43번의 정은원은 지난 2월 미국 스프링캠프부터 최근 자체 청백전까지 총 18경기에서 53타수 16안타 타율 3할2리 8타점 9볼넷으로 활약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계속 연기되고 있지만, 청백전에서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까지 할 정도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 

정은원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힘든 상황이다. 나름의 방법으로 헤쳐나가고 있다. 청백전이지만 정식 경기처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숙소에선 드라마를 시청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며 “올 시즌 목표는 시즌이 무사히 들어가는 것이다. 선수들과 팬들 모두 안전하게 시즌을 보낼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waw@osen.co.kr

[OSEN=대전, 최규한 기자] 한화 정은원.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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