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코로나 장기화 가능성, 거리두기 잘 지켜달라" 호소

황수연 2020. 4. 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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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지켜 고위험군 보호 목표"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거론하며 2주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연합뉴스

4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발생 사례들이 계속 확인되고 있는 상황과 해외 유입 가능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을 근거로 현재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장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따라 줄 것을 호소했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유입을 제외하면 지역사회에서 연결고리를 잘 찾을 수는 전파가 일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큰 역할을 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아직 지역별로 전파경로를 확실하게 규명할 수 없는 일부 사례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또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무증상 사례를 많게는 25%로 얘기한다. 이런 것 때문에라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길은 결국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향후 생활방역을 체질화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것이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주간의 집중적 노력을 펼쳤지만, 아직 상황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며 언제라도 코로나19가 급증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당초 5일까지로 예정됐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2주 더 늘린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신규 환자를 50명 미만으로 줄이는 목표를 제시한 것과 관련해선 “전체 100이라는 규모로 코로나 환자를 봤을 때 위중한 환자비율을 5%로 본다. 음압병상 규모와 환자가 통상 20일 정도 입원한다는 점 등을 감안해 진료 가능한 범주 내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국은 이날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추가하고 접촉자 범위를 확진자의 증상 발현 하루 전에서 이틀 전으로 넓히는 등 대응지침을 변경한 배경도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미국 CDC 지침에서도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최대한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침에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증상 발생 전 전파 가능성을 보다 면밀하게 추적하기 위해 접촉자의 조사범위를 ‘발생 전 이틀’까지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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