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정상이 '코로나 러브콜'...아세안+3 화상 회의도 추진

16개국 정상이 '코로나 러브콜'...아세안+3 화상 회의도 추진

2020.04.04. 오전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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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비상인 가운데 미국을 포함해 각국 정상들이 잇따라 전화를 걸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역 경험 공유와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선 국제사회의 연대가 중요하다면서, '화상 G20'에 이어 '화상 아세안+3'도 추진 중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대응 국제 공조를 위해 지난주 사상 처음 화상으로 진행된 G20 특별 정상회의.

준비 과정도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진 이번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일찌감치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잇따른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위기 대응 국제 공조에 주도적으로 나서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하루에 3개국 정상과 통화한 날도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여러 나라에서 진단키트나 마스크, 방호복 등의 의료장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월 시진핑 중국 주석을 시작으로 이렇게 정상과 통화한 나라는 모두 16개국.

주말을 제외하면 이틀에 한 번꼴입니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등 6개국 정상도 친서를 통해 우리나라를 코로나19 대응 모델로 꼽고 경험 공유를 요청했습니다.

한·중·일 3국과 아세안이 참여하는 '화상 아세안+3 정상회의'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회의가 열리면 아세안 국가와 방역, 경제협력 등에 관한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달 31일) :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우리의 자산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국내적인 대응을 넘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에 기여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줄줄이 취소됐지만, 각국 정상과의 소통은 역설적으로 더 활발해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상반기 방한도 여전히 가능성이 살아있는 카드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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