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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환자 25만명 넘어…뉴욕은 시신 안치 공간도 부족

송고시간2020-04-0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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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환자 10만명, 독일 앞질러…28개 주에서 환자 1천명 이상 발생

10개 주 제외한 전역서 '자택 대피령'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장의업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장의업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5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3일 오후 1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5만8천214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날보다 2만여명 늘어난 것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103만9천여명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수는 6천605명으로 집계돼 6천명 선을 넘어섰다.

CNN도 이날 오후 2시 기준 환자 수를 25만8천214명, 사망자 수를 6천605명으로 집계했다.

이날도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가 된 뉴욕주를 포함해 많은 주에서 신규 환자가 대거 나왔다.

뉴욕주에서는 환자가 10만명을 넘겼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하루 새 환자가 1만명이나 늘며 총 환자 수가 10만2천86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2천935명으로 늘었다.

뉴욕주의 환자 수는 세계에서 4번째로 감염자가 많이 나온 독일(8만9천838명)이나 코로나19의 진원지이자 5번째로 환자가 많은 중국(8만2천509명)을 앞지르는 것이다.

이처럼 사망자가 치솟으면서 뉴욕주에서는 장의사들이 시신을 안치할 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뉴욕주 장의사협회 사무국장 마이클 라노트는 "어제 오후부터 점점 더 많은 뉴욕시의 장의사들로부터 한계에 도달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일부 장의업체는 시신을 냉동 보관할 공간이 바닥났다고 말했다.

라노트는 "병원과 요양시설, 가정집에서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나온 뉴저지주에서도 밤새 4천372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총 감염자가 2만9천89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13명 증가한 646명이 됐다.

주별 환자 수를 보면 뉴욕과 뉴저지에 이어 캘리포니아주가 1만1천159명, 미시간주가 1만791명, 플로리다주가 9천58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루이지애나주(9천159명), 매사추세츠주(8천966명), 일리노이주(7천697명), 펜실베이니아주(7천345명), 워싱턴주(6천597명)가 그다음으로 환자가 많았다.

모두 28개 주에서 환자가 1천명 이상 발생했다.

자택 대피령을 발령하는 주가 점점 늘면서 이날까지 자택 대피령을 내리지 않은 곳은 10곳이 됐다.

앨라배마, 아칸소, 아이오와, 미주리, 노스다코타, 네브래스카, 사우스캐롤라이나, 사우스다코타, 유타, 와이오밍이 여기 해당한다.

또 초중고교의 휴교 조치가 잇따라 연장되면서 최소 10개 주가 통상 6월에 끝나는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학교 문을 닫기로 했다고 CNN은 집계했다.

여기에는 버지니아·애리조나·미시간·버몬트·캔자스·인디애나·조지아주 등이 포함된다. 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이번 학년도가 끝나기 전 학교가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뉴욕과 뉴올리언스, 댈러스 등 3곳의 임시 군병원을 코로나19 환자도 치료하는 시설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비(非)코로나19 환자만 치료했으나 코로나19 환자까지 포함시키기로 한 것이다.

국방부는 "연방재난관리처(FEMA) 요청에 따라 뉴욕의 재비츠 연방의료기지(FMS), 뉴올리언스의 모리얼 FMS, 댈러스의 케이 베일리 허친슨 FMS의 의료 지원 대상을 코로나19 환자까지로 확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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