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한식(寒食) 때 진행 '건원릉 억새 자르기', 코로나19에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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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한식(寒食)에 해오던 태조 건원릉 억새(청완) 자르기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반시민 참여 없이 약식으로 진행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오는 5일 한식을 맞아 경기 구리 동구릉(사적 제193호)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를 시민 참여 없이 자체적으로 억새를 베는 의식만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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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매년 한식(寒食)에 해오던 태조 건원릉 억새(청완) 자르기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반시민 참여 없이 약식으로 진행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오는 5일 한식을 맞아 경기 구리 동구릉(사적 제193호)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를 시민 참여 없이 자체적으로 억새를 베는 의식만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건원릉은 조선 태조 이성계(1335~1408)의 무덤으로,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억새로 봉분이 덮여있다.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이곳에서는 예로부터 건원릉 억새를 1년에 한 번 한식날 예초(풀베기)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문화재청이 이를 계승하기 위해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한식날에 일반 시민들과 함께 억새를 베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했다.
청완 예초의는 봉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 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고유제(중대한 일의 이전이나 이후에, 일에 대한 사유를 고하는 제사), 고유제가 끝난 다음 제향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례 순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궁궐과 왕릉 안내해설, 행사 및 제향을 중단한 상태이며, 전 직원 마스크 착용 및 특별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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