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한식에 태조 건원릉 억새 자르는'청완 예초의'시행

박지현 2020. 4. 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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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5일 한식을 맞아 구리 동구릉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청완 예초의'는 봉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 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제사인 '고유제', 고유제가 끝난 다음 제향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례' 순으로 진행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반 시민의 참여를 제한하고 의식을 최소화하여 자체적으로 억새를 베는 '예초의'만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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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의 /사진=문화재청
[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5일 한식을 맞아 구리 동구릉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반시민 참여 없이 약식으로 거행할 할 예정이다.

건원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억새로 봉분이 덮여있는데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건원릉 억새는 1년에 한번 한식날 예초를 했는데 문화재청은 한식에 건원릉 억새를 자르는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한식날에 일반 시민들과 함께 억새를 베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해왔다.

'청완 예초의'는 봉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 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제사인 '고유제', 고유제가 끝난 다음 제향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례' 순으로 진행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반 시민의 참여를 제한하고 의식을 최소화하여 자체적으로 억새를 베는 '예초의'만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달에 예정되어 있던 궁궐과 조선왕릉 행사와 제향들을 전부 잠정 연기한 상태이며 추후 코로나19 진정 상황에 따라 행사별로 시행 여부와 시기를 다시 확정할 계획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연기되는 행사와 제향 목록을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에 게시해 일반 시민에 안내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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