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청명·한식' 한 고비..산림청 "맑고 건조한 날씨로 산불위험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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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주말 산불주의를 당부한다.
맑고 건조한 날씨에 주말 청명(4일)·한식(5일)을 앞두고 산림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불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진 까닭이다.
3일 산림청과 산림과학원 등에 따르면 2010년~2019년 청명·한식을 즈음한 4월 초(3월 30일~4월 5일) 산불발생 건수는 연평균 31.6건이며 이로 인해 소실된 산림(피해)면적은 409.9㏊에 이른다.
이에 산림청은 청명·한식에 산불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산불발생 원인별로 사전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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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산림청이 주말 산불주의를 당부한다. 맑고 건조한 날씨에 주말 청명(4일)·한식(5일)을 앞두고 산림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불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진 까닭이다. 예년에도 청명·한식은 봄철 산불조심기간 중 산불발생이 가장 빈번한 때로 기록돼 왔다.
3일 산림청과 산림과학원 등에 따르면 2010년~2019년 청명·한식을 즈음한 4월 초(3월 30일~4월 5일) 산불발생 건수는 연평균 31.6건이며 이로 인해 소실된 산림(피해)면적은 409.9㏊에 이른다.
이중 식목일을 전후한 4월 4일~6일은 산불발생 빈도가 가장 많은 날로 손꼽힌다. 실제 최근 10년간의 일평균 산불발생 현황이 1.2건에 피해면적 2.35㏊인 것과 비교할 때 청명·한식과 겹친 4월 5일은 매년 평균 8.5건에 피해면적 8.5㏊를 기록해 평시보다 건수로는 7배, 피해면적으로는 3.5배 이상 많았다.
특히 청명·한식을 즈음한 산불은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경북 칠곡(2009년 4월 6일), 경북 예천·영덕(2011년 4월 1일), 강원 동해안 일원(2019년 4월 4일)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대표적인 예다.
무엇보다 올해는 청명·한식이 주말과 겹쳐 산불발생 우려가 여느 때보다 높다. 청명·한식에 맞춰 입산객이 일시에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이번 주말 전국 최고기온이 13도~21도까지 올라가고 대기가 건조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더해지면서 산불위험도는 더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농번기를 앞두고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논·밭 태우기에 나서는 농가가 적지 않은 점도 산불발생에 악재로 작용한다.
실례로 최근 10년간 매년 4월 5일을 기준으로 원인별 산불 비중은 소각산불 41%, 입산자실화 37%, 성묘객 실화 16%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이날 발생한 산불 10건 중 9.4건이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셈이다.
이에 산림청은 청명·한식에 산불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산불발생 원인별로 사전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산림과 인접한 농산촌의 소각근절 활동, 공원묘지·유원지 및 입산통제구역 관리, 청명·한식 기간 내 화기별 사격훈련 통제·조정 등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에 따른 산불방지대책본부 비상근무 운영체계를 유지하면서 지상·공중 계도·단속과 효과적 산불진화 활동에 역량을 집중한다. 전문화된 산불 지상 진화인력 및 감시 인력을 총동원해 현장에 배치하고 산림청·지방자치단체 산불진화헬기와 소방청·국방부 등 유관기관 헬기가 유기적 협업체계로 초기 산불진화 활동에서 효과를 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해마다 청명·한식을 즈음해선 대형 산불 빈도가 높아지고 동시다발적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며 “산림청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산불발생의 원인별 사전예방과 사후대응 활동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불과 관련해선 진화하는 과정만큼이나 사전예방·대비 활동도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국민적 관심과 동참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동지(冬至)가 지난 105일째 되는 날을 한식으로 정하고 이날 조상의 묘를 정비·성묘하는 풍습을 이어가고 있다. 또 청명은 24절기의 다섯 번째 절기로 음력 3월에 접어들며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갖는다. 청명은 통상 4월 5일 식목일과 겹치는 날이 많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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