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소품 몇개 바꿨더니.. 집콕이 행복한 홈카페

기자 2020. 4. 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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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재택근무 일상화… ‘한잔의 여유’ 즐기는 인테리어

# 어디를 꾸밀까

주방, 원목 선반에 커피머신

발코니, 바닥 덱 깔고 식탁세트

# 어떤 스타일로

미니멀, 모던 테이블+꽃+조명

빈티지, 원목의자+리넨 식탁보

홈쿡, 홈카페, 홈베이킹처럼 집에서 요리하고 커피를 내려 테이블에 예쁘게 차려낸 사진들을 SNS에서 자주 보게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카페나 음식점 방문을 줄이면서 관련 해시태그로 소셜미디어를 검색하면 실시간으로 수많은 사진과 레시피가 올라온다. 그중에서도 홈카페는 비주얼로도, 재미로도 가장 많은 사진이 공유되며 사람들의 ‘좋아요’를 얻고 있다. 홈카페는 몇 년 전부터 커피머신, 커피캡슐 같은 제품들이 생활필수품이 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집이 코로나19 사태 이전과는 다른 가치를 지니는 중요한 삶의 공간으로 떠오르면서 자신이 직접 만든 커피 한잔으로 여유와 힐링을 얻는 홈카페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물론 화려한 인테리어와 과도한 소비를 부추기는 일부 광고성 콘텐츠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자기만의 취향을 드러내는 홈카페를 만들어 작은 즐거움을 누리고 이를 SNS에 공개하는 것도 하나의 라이프 트렌드가 됐다. ‘홈카페를 갖추려면 공간이 크고 넓어야 하지 않을까?’ 당연히 이런 질문이 떠오르는데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심플하고 편안한 스타일의 홈카페 꾸미기

물론 여유 공간이 많아 넓은 공간에 멋진 홈카페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지만, 홈카페의 기본은 누가 뭐라든 ‘나를 위한 공간’ ‘그 공간에서 즐기는 나만의 시간’ 연출이다. 넉넉한 공간이 아니어도 홈카페 분위기를 내는 방법에 대해 이미경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는 “작은 주방 공간을 커피바로 활용하거나 가구와 소품을 교체해 카페 인테리어로 연출해주면 된다”고 설명한다. 주방과 거실을 구분하는 아일랜드 식탁을 놓거나 코너 선반을 홈카페 용품으로 꾸며 미니 커피바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주방 한쪽에 그릇 수납장이나 콘솔을 놓고 커피머신, 미니 오븐을 진열하면 빈티지한 카페 공간이 된다. 또 주방의 상부 장을 제거하고 원목 선반을 달아 선반 위에 커피머신, 커피그라인더 등을 올려두고 선반 아래에 커피잔과 머그컵을 걸어두면 카페 주방으로의 변신이다.

발코니를 확장해 거실 공간이 넓어진 경우 식탁 세트를 발코니 창 쪽에 설치해 다이닝과 홈카페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도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 많이 시도하는 방법이다. 발코니를 확장해 거실로 넓게 사용하는 요즘 아파트와 달리 예전 아파트와 빌라는 여전히 창고나 빨래 건조 공간을 위한 발코니가 있다. 이 경우 실내와 분리된 발코니는 홈카페와 홈오피스로 활용하기 좋은 공간이 된다. 이 스타일리스트는 공간이 크지 않은 발코니의 경우 셀프 인테리어로 홈카페를 꾸며보라고 조언한다. 바닥에는 블록처럼 끼우는 덱 바닥재나 인조잔디를 깔아 고정하고, 벽은 접착식 데코타일이나 벽돌 시트지로 꾸미거나 원하는 색 페인트로 깔끔하게 칠하면 된다. 여기에 벽 선반과 창가 높이에 맞춘 티테이블을 배치하면 나만의 홈카페를 완성할 수 있다. 셀프 시공을 할 경우 사전에 핀터레스트나 소셜미디어에 #발코니인테리어 #베란다인테리어로 여러 발코니 홈카페의 스타일과 레퍼런스 등을 보면서 자기 집에 맞는 홈카페 디자인을 결정하는 게 좋다.

그렇다면 어떤 스타일로 홈카페를 꾸며볼까? SNS에 #홈카페나 #홈카페인테리어로 검색하면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유행 스타일은 미니멀과 빈티지다. 북유럽 감성을 담은 미니멀 스타일은 가구와 물건을 최소한으로 두는 미니멀 라이프처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공간 구성이다. 모던한 디자인의 식탁세트, 티테이블에 조명, 꽃과 나무, 그림으로 심플하게 꾸민다. 그림의 경우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면 큰 그림도 구매할 필요 없이 계절이나 콘셉트에 따라 교체할 수 있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빈티지 스타일은 몇 가지 소품만으로도 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원목 그릇장, 의자, 레트로 패턴의 리넨 테이블보, 은은한 색의 세라믹 컵, 빈티지 머그컵 등은 유행을 타지 않고 질리지 않는 빈티지 아이템이다. 여기에 뉴트럴 컬러의 커피머신과 주전자를 두면 빈티지 홈카페가 된다.

◇편리하고 재미 있게 홈카페 즐기기

홈카페는 어느 정도 ‘장비발’이다. 커피머신의 경우 성능, 디자인, 가격, 종류가 제각각이라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집에서 즐기는 커피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커피를 가볍게 즐기는 초보에겐 맛보다는 작동법이 쉬워야 한다. 캡슐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커피가 자동 추출되는 캡슐머신이 좋다. 원하는 메뉴의 커피캡슐로 빠르고 편리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고 아담한 사이즈와 컬러풀한 디자인은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좁은 공간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가정용 에스프레소머신은 원하는 샷에 따라 커피 맛을 깊고 폭넓게 만들어준다. 카페 스팀 노즐 기능이 있으면 뜨거운 우유 거품을 만들어 카페에서 즐겨온 진한 맛의 카페라테와 카푸치노, 마키아토 등을 맛볼 수 있고 그린티와 바닐라라테처럼 우유가 들어가는 여러 메뉴도 손수 만들 수 있다. 가정용은 슬림한 디자인, 작은사이즈에 빈티지한 뉴트럴 컬러가 홈카페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돼준다.

손쉽게 우유 거품을 만들 수 있는 우유 거품기와 전기로 물을 데워 핸드드립을 돕는 전기 주전자도 필요하다. 드롱기 구름치노는 우유를 넣고 버튼을 누르면 풍부한 거품이 빨리 생성되고 아이코나 카페 전기주전자는 주입구가 물을 따르기 쉽게 디자인됐다. 부드럽고 진한 바닐라라테와 헤이즐넛 맛을 내는 커피빈 바닐라파우더, 헤이즐넛파우더는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달콤함이 일품이다.

요즘 유행하는 커피 레시피를 즐기고 SNS에 공유하며 소통하는 것도 홈카페를 즐기는 방법이다. 요즘 ‘인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홈카페 최고 인기 레시피는 ‘달고나 커피’다. 인스턴트커피, 설탕, 물을 같은 비율로 넣고 수백 번 저어 부풀린 다음 우유에 얹어 마시는 간단한 레시피지만 수백 번 저어 만드는 과정의 유쾌함과 신기함 덕분인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한창 유행했던 죠리퐁라테, 딸기라테의 레시피는 물론 집에서 와플메이커로 직접 구워낸 와플은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홈카페 메뉴다.

김미경 스타일 에디터

사진 LG 하우시스·드롱기·브레빌 더 바리스타 터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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