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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재갑 "부활절 예배모임 정말 걱정돼"



사회 일반

    [코로나19] 이재갑 "부활절 예배모임 정말 걱정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5~19:50)
    ■ 방송일 : 2020년 4월 2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정관용> 앞으로 예상을 해 봅시다. 우리나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곧 1만 명 돌파. 전 세계적으로는 90만이 넘었으니까 아마 조금 있으면 100만 돌파.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

    ◆ 이재갑>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내적인 부분들을 보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신천지를 뺀 숫자를 보게 되고 그다음에 서울, 경기지역. 수도권이 가장 인구가 많으니까 2000만이 몰려 있으니까. 그래프를 보게 되면 지금 신천지가 끝난 시점부터 점진적으로 계속 확진자가 늘어나는 패턴으로 보여요.

    ◇ 정관용> 수도권이.

    ◆ 이재갑> 수도권이. 그래서 그 그래프를 보면 모든 역학을 하시는 분들이나 감염내과의학생들이 그래프를 보면 이거 거의 폭발하기 직전. 티핑포인트라고 표현을 하잖아요. 그 포인트라고 걱정을 하고 있는 수준이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 대구 신천지까지를 합해서 숫자를 보니까 우리는 최고조를 넘어서서 가라앉고 있다라고 봤는데 아니군요.

    ◆ 이재갑> 특히 서울, 경기가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인데 서울, 경기 지역 어려운 점이 뭐냐 하면 해외 유입하는 사람들 거의 70%가 서울, 경기에 살고 있고 그다음에 계속해서 지금 집단 발병들이 여기저기서 병원이랑 콜센터 등 발생하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서. 그런데 그나마 지금 우리가 버티고 있는 주된 게 국민들의 참여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주 효과적이고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90%의 국민들이 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하고 있다라고 할 정도의 퍼센티지를 유지하고 있으니까 어쩌면 지금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 정관용> 수도권의 하루 확진자가 대체로 한 50명, 60명.

    ◆ 이재갑> 많을 때 60명, 적을 때는 20~30명.

    ◇ 정관용> 그 추세가 들쑥날쑥하긴 하지만 긴 곡선을 놓고 보면 계속 늘어나고 있다?

    ◆ 이재갑> 늘어나고 있는 게 보여지고 있어요. 예방의학하는 후배가 매일 아침마다 저한테 그래프를 SNS로 보내주는데 딱 보면 이거 진짜 뭔가 터지기 직전인 것 같은 그래프가 그려지거든요.

    ◇ 정관용> 그나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니까 그걸 누르고 있다는 건데.

    ◆ 이재갑> 강력하게 누르고 있는 거죠.

    ◇ 정관용> 언제 터져도 그건 이상하지는 않은 거네요, 어찌 보면.

    ◆ 이재갑> 특히 수도권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숫자가 증가하는 속도가 대구, 경북에서 증가하는 속도가 훨씬 빠를 수도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관리할 때 지금 방심하면 절대 안 됩니다.

    ◇ 정관용> 그러면 당분간 하루이틀이 아니라 몇 주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수적이네요.

    ◆ 이재갑> 몇 달이 될 수도 있고 몇 주가 될 수도 있는데 그 상황이 우리가 이야기하는 지금의 확산단계가 꺾여서 정말로 소위 말하는 우리가 지금 심각단계인데 경계단계까지 늦출 정도는 돼야지 우리가 안심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얘기는 간단히 말하면 서울, 수도권 전체 확진자가 하루 한 자리 숫자 이하로 가야지. 그 정도까지 가야 되고.

    ◆ 이재갑> 그 사람들의 감염경로가 뚜렷해서.

    ◇ 정관용> 보일 때.

    ◆ 이재갑> 다 해외유입이든지 아니면 국내에서도 특정 환자에서 넘어간 게 확실히 보여서 지역사회 내에서 우리가 모르는 형태의 감염이 없는 수준까지 억제가 돼야 안심할 수 있는 단계죠.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정관용> 알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만 뻥뻥 터지는 데가 요양병원, 병원, 종교시설, 특히 교회 이렇잖아요. 이거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이재갑> 그러니까 병원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거죠. 그러니까 정말 잠복기인 상태에서 수술받으러 온 분이 확진돼서 그 병원 전체가 소용돌이 있었던 적도 있고 대구지역의 요양병원은 사실 대유행이 상황에서 유입된 환자들에 대한 부분들이 환자분들이 표현도 못하고 말씀도 못하시다 보니까 거의 100여 명 확진될 때나 돼서야 발견되고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병원에서의 발생들은 일단은 여러모로 아마 계속해서 문제가 될 겁니다, 어느 병원이라도. 솔직히 우리 병원에 발생할까 거의 잠 못 이룰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지역사회 중에서 취약한 곳에서 발생을 하잖아요, 콜센터나. 특히 요새 계속 문제가 되는 것이 교회. 그리고 일하든 간에 아니든 간에 교회에서 계속 발생되는 부분인데 사실 이 부분이 정말 우려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교회들.

    ◇ 정관용> 조금 있으면 기독교에서 가장 성스러워하는 부활절이에요.

    ◆ 이재갑> 저희도 사실 부활절에 저도 안수집사이긴 하지만 부활절만이라도 같이 모여서 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예배를 드렸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안 되는 거죠?

    ◆ 이재갑> 안 되는 거죠. 지금 상황에 만약에 무너지면 정말로 몇백 명 그냥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특히 대형교회 한 군데서 발생을 하더라도. 그래서 교회하고 학교의 역할이 지금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특히 학교는 어쨌든 간에 온라인 개학을 해서 억제를 시켰으니 교회에서만이라도 조금 한 달 더 길어지면 두세 달 정도 자제를 해 주시면 우리나라의 상황은 굉장히 긍적으로 갈 수 있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금 수도권의 상황을 볼 때 그래프상으로는 폭발 직전이라고 하는 우려감을 갖고 봐야 된다. 때문에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느슨하게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 이재갑> 맞습니다.

    ◇ 정관용> 철저하게 더 해야 된다. 그게 전문가로서의 조언이시군요.

    ◆ 이재갑>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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