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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일상생활 그대로"…정반대 대처법 통할까?

<앵커>

요즘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당분간 모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자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북유럽에 있는 스웨덴은 평소처럼 일상을 유지하자는 정반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무모한 실험이다, 과학적 선택이다 이렇게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 그 배경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웨덴은 50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면서도 학교와 식당, 체육관은 예외로 둬 사실상 일상생활을 하도록 했습니다.

[엔더스 테크넬/스웨덴 공중보건국 역학 전문의 : 휴교를 4~5개월 하는 것 같은 극단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지속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현재 성적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채택한 이웃 나라보다 좋지 않습니다.

노르웨이, 덴마크보다 확진 환자 수나 사망자 수가 더 많습니다.

스웨덴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환자 수가 급격히 늘면 치료를 못 받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이때 사회적 거리를 두면 환자 증가 속도를 늦춰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면 의료자원이 환자를 감당하는 능력 자체가 떨어져 피해가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휴교 정책은 아이를 양육하는 의료인의 피로도를 높이고 재택근무는 약이나 의료기기 업체의 생산성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치료 약이나 백신이 없으면 1910년 스페인 독감 때처럼 첫 번째 대유행보다 두 번째 대유행 때 사망자가 훨씬 많아질 수 있습니다.

첫 유행 때 인구의 60%가 감염돼 집단 면역을 만들어 놓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고 스웨덴은 판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위험이 있습니다.

[김동현/한국역학회 회장 : 70~80대 되면 치명률이 10~20% 되는 질병인데 지역 사회에서 그냥 돌아다니게 내버려두는 거는 그럴 수 있을까요?]

스웨덴 코로나19 대처법의 성패는 감염병의 유행이 지난 뒤 최종적인 사망자 수를 통해 검증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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