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보험 파먹기'..해지 전 따져봐야 할 것들은?

안지혜 기자 2020. 4. 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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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불황에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요즘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보험, 해지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보험까지 깨는 사정 저마다 있으시겠지만, 무작정 해약하면 득보다 실이 더 클 수도 있는데요.

해지 전에 검토해보면 좋을 대안들은 없을지 안지혜 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보험은 중도에 해약하면 무조건 손해죠.

알면서도 해지할 수밖에 없다는 게 문제인데, 혹시 똑똑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기자]

보험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매달 보험료 부담은 줄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가 있습니다.

우선 아플 때 받는 보험 보장금액은 줄이되 대신 보험료를 낮추거나, 보험료를 더 내지 않는 대신 보장 기간을 축소할 수도 있고요.

당장 한 푼도 낼 여력이 없다면 가입 중인 보험사에 보험료 납입유예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혹은 해약 시점의 해약 환급금으로 앞으로 남은 보험료를 충당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 상품마다, 보험사마다 구체적인 조건들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특정 제도를 이용하고 싶다면 가입 보험사에 직접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정 해지를 할 수밖에 없다면, 어떤 걸 봐야 합니까?

[기자]

그런 경우에는 우선순위를 따져 보셔야 합니다.

보통 오래전에 가입한 보험일수록 보장 조건이 좋긴 한데, 치매 등 일부 질병의 경우에는 최근 상품이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가족력이나 본인 건강 상태 고려해서 아플 가능성이 높은 질병의 보장이 좋은 상품은 살려두시는 게 좋습니다.

또 보장성 보험보다는 저축성 보험부터 정리하시는 거 추천해 드리는데요.

암보험이나 치매 보험 같은 보장성 보험은 나이 들면서 보험료 인상 폭이 가파르기 때문에, 이번에 깨고 나중에 다시 들려고 하면 더 높은 보험료를 내셔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손의료보험이나 화재보험, 운전자 보험 등 상품은 중복 보장이 안 됩니다.

혹시나 과거에 지인 권유로 중복으로 가입한 내역이 있으시면 하나씩만 남겨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SBSCNBC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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