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2' 주지훈 "감정 연기 힘들기도 했지만..긍정적인 에너지 얻었다" [엑's 인터뷰②]

이송희 2020. 3.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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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주지훈이 '킹덤2'를 통해 얻은 것을 설명했다.

2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2'에서 세자 이창 역을 맡았던 주지훈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3일 전세계에 공개된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지난해 공개됐던 시즌1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주지훈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 생사역과 해원 조씨 가문에 맞서는 왕세자 이창의 올곧은 신념을 보여주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한복을 입은 채 액션을 선보이는 모습 역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킹덤' 두 시즌을 넷플릭스와 함께 합을 맞춘 주지훈은 덕분에 국내외 많은 팬들에게 큰 임팩트를 선사했다.

하지만 주지훈은 이런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도 "지난 몇 년간 행운아인 것 같다. 돌이켜봐야 내가 고생했다는 걸 느낀다"라고 입을 열었다.

'킹덤' 시즌1에서 열정적으로 달렸다는 주지훈은 "왼발 부상이 있었는데 심해졌다. 테이핑을 했는데도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좋은 기억이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시즌2에 대해서도 "김은희 작가님 대본이 정말 재미있지만 연기하기에는 힘들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괴물이 된 아버지의 목을 베고, 두 번째 아버지라고 생각했던 안현대감이 자신을 좀비로 되살리라고 하지 않나. 그 감정은 지금도 말이 안 된다고 느끼는데, 그때도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의 목을 벤 뒤, 존경하던 스승 안현대감 마저 생사역으로 만들어 또 한 번 죽음에 이르게 했던 이창. 주지훈은 "제가 연기를 하면서도 감정적으로 힘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이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좀 더 시간이 흐르면 많은 분들이 봐주실테고 또 반응을 해주실거다. 제가 잘 표현했을지 궁금하고, 확인도 많이 하고 싶다"며 많은 사람들의 평가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화면으로 보면 간단해보이지만, 실제 아버지를 베는 이창을 연기할 당시,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주지훈은 "좀비가 된 아버지를 목도하고 회상신에 들어가서 정상적인 아버지가 걸어오는 연출이 있었다. 거기서 그립고 몽환적이었다. 여러 감정이 밀려오더라. 다 표현하면 유약해질 것 같기도 했다. 목을 벤 창의 모습도 패닉이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카메라, 감정 등을 현장에서 많이 고민했다. 그런 장면은 리허설도 하루 전날에 했다. 어떻게 보면 간단한 장면이지만, 감정 때문에 회의를 오래했다"고 말했다.

'킹덤' 시리즈를 함께한 주지훈은 '킹덤'에 대한 애정 역시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킹덤'으로 얻은 것을 묻는 질문에 주지훈은 '가능성'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김성훈 감독님의 영화를 좋아하고 김은희 작가님의 대본이 좋아서 함께 했는데 인기를 예측하지 못했다"며 "제가 상상하지 못했던 걸 제 눈으로 보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다. 이렇게 새로운 일이 가능하다는 걸 목격하면서 희망도 생기더라"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특히 현재 SBS '하이에나'에서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주지훈은 공교롭게도 넷플릭스와 안방극장으로 대중, 팬들과 만나고 있다.

이에 주지훈은 "'하이에나'와 '킹덤2'가 같은 시기에 나올 거라고 생각 못했다. 영화 개봉과 드라마 릴리즈 타이밍이 같으면 자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또 영화는 영화관에 가야볼 수 있으니 간극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새로운 플랫폼이 생기니 저도 신기하고 관객 분들도 이 현상을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이렇게 현대극과 사극을 동시에 볼 수 있으니. 그래서 저도 만족스럽고 재미있다"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 주지훈은 '킹덤' 시즌3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세자 이창과 창의 무리들이 전략가 같은 느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규모 전투 장면도 그렇고 육체로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은 다 보여준 것 같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생사초의 능력이 많아서 화력이 높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시즌2에서 성장했던 이창이 시즌3에서 맞을 변화에 대해서도 "저는 솔직히 이창이 완성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10대 끝자락에 서 있으면 다 큰 것 같아도, 새내기 대학생이 되면 다시 초짜로 돌아간다. 그러다가 대학교 3,4학년이 되면 또 어른 같다. 그러다가도 군대에서 다시 이등병이 됐다가 병장이 된다. 사회에 나와서는 다시 사회초년생이 되지 않나"라며 이창이 완벽하게 성장하지 않았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김은희 작가님의 필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저는 마구 가지고 놀아주셨으면 좋겠다.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이창이 원숙해보여도 시즌 1,2에서 보여준 것보다 훨씬 더 큰 감정적인 소용돌이, 물리적 저항을 받았을 땐 또 달라질 수 있다. 아직 대본도, 시놉도 없는 단계라 저 역시도 재미있게 상상하고 있다"고 웃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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