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는 열린당, 김어준은 시민당.. 갈라선 '나꼼수'

김아진 기자 입력 2020. 3. 31. 13:59 수정 2020. 4. 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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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출신의 정봉주 전 의원과 김어준씨. /조선일보DB

‘나꼼수’ 출신 김어준씨와 정봉주 전 의원이 각자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진보 진영 스피커 역할을 자청하고 있는 김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당인 더불어시민당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에서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은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치고 올라가고 있지만 시민당은 민주당의 지지율을 다 갖고 오지 못하고 쪼개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지지층이 시민당과 정봉주 전 의원이 이끌고 있는 열린민주당으로 갈라지고 있는 것에 대해 걱정하면서 시민당 지지를 요청한 것이다.

김씨는 과거 정 전 의원과 함께 ‘나꼼수’ 활동을 하며 깊은 친분을 이어왔었는데, 이제 정 전 의원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김씨는 “둘로 쪼개져도 나중에 숫자를 합치면 같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단순히 현재 지지율의 합을 더해서 같다고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 선거는 산수가 아니다”고 했다.

김씨는 구체적인 의석수까지 언급했다. 그는 “열린민주당이 15%를 득표하면 7개에서 8개 의석을 가져간다”며 “열린민주당이 플러스 1이 될 때마다 시민당은 마이너스 1이 된다”고 했다.

이 때문인지 최근 김씨 방송에서는 시민당 인사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뿐 아니라 지역구에 출마하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친문 인사들도 자주 등장한다. 앞으로도 민주당과 시민당 후보들이 줄줄이 출연을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열린민주당 인사들은 이 방송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 전 의원과 열린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손혜원 의원도 작년만해도 ‘단골’ 출연진이었으나 최근엔 김씨 방송에서 볼 수 없다. 열린민주당 비례후보로 나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의 열린민주당은 계속해서 민주당 지지층에 구애하며 “민주당의 형제당”이라고 하고 있다.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우리끼리 싸우는 건 의미가 없다”며 “협력해서 야당을 이기는 것 관심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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