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HMM으로 이름 바꾸고 新 해운동맹 협력 본격 시작
세계 3대 해운동맹 'THE'와 본격 협력 시작
국내 유일 원양선사인 현대상선이 사명(社名)을 바꾸고, 신(新) 해운동맹 협력을 본격 시작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현대상선이 사명을 ‘HMM’으로 바꾸고, 새로운 해운동맹 ‘THE’(디 얼라이언스)의 멤버로 협력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HMM은 정부의 해운재건 정책 지원을 통해 2019년 6월 세계 3대 해운동맹의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의 정회원사로 가입했다. 디 얼라이언스는 세계 5위 해운선사인 독일의 하팍로이드(Hapag Lloyd), 6위 일본의 오엔이(ONE), 8위 대만의 양밍(Yang Ming)이 정회원사로 있는 해운동맹이다.
이전엔 세계 1위 해운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2위인 스위스의 ‘MSC’가 결성한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 얼라이언스’와 ‘2M+H(현대상선)’라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정식회원이 아니어서 협력은 제한적이었다.
HMM은 디 얼라이언스 가입 이후 협상을 통해 기존 20개의 항로에 7개를 추가로 배정받았고, 이에 따라 주간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도 11.3% 늘었다.
특히 HMM은 구주(유럽)항로의 경우 자체 보유 선박 없이 타 선사의 선복을 사들여 서비스해왔는데, 오는 4월말부터는 2018년 9월에 발주한 2만4000TEU급 초대형선 12척을 차례로 투입해 비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현대상선이 디 얼라이언스 체제의 협력을 본격화하는 것은 그간 해운재건 정책의 성과로서 우리 선사가 세계적인 해운선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협력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 해운선사들이 더욱 건실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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