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2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마이너스'

김승룡 2020. 3. 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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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이 전월보다 3.5% 감소해 2011년 2월(-3.7%)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 감소율은 자동차 업계 파업이 있었던 2006년 7월(-32.0%)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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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라앉은 소비심리를 띄우기 위해 반값 상품을 준비하고 경품과 룰렛 이벤트를 연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사진은 소비자가 세일 상품을 살펴보는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이 전월보다 3.5% 감소해 2011년 2월(-3.7%)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3.8% 줄어 감소폭이 2008년 12월(-10.5%)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 생산이 27.8% 감소한 탓이 크다.

자동차 생산 급감은 코로나19로 중국산 와이어링하니스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벌어졌다. 자동차 생산 감소율은 자동차 업계 파업이 있었던 2006년 7월(-32.0%)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이 전월보다 3.1% 늘었지만, 광공업생산 위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조업 재고율은 118.0%로 전월 대비 4.1%포인트 증가했다. 1998년 9월(122.9%) 이후 2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7%로 4.9%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 3월(69.9%)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3.5% 위축돼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감소율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18.1% 줄었다. 운수·창고업도 9.1%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항공여객업(-42.2%), 철도운송(-34.8%), 여행업(-45.6%) 등이 감소율이 컸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액도 6.0% 감소했다. 감소율은 2011년 2월(-7.0%) 이후 최대치다. 백화점 판매가 22.8% 줄었고, 면세점 판매도 34.3% 급감했다. 온라인쇼핑 증가로 무점포소매 판매가 8.4%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위축됐다. 2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4.8%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5.4% 줄어든 탓이 크다.

건설도 토목이 1.3% 증가했지만, 건축이 5.2% 감소하면서 건설 기성이 3.4% 감소했다. 다만 건설수주(경상)는 전년 같은 달보다 28.5%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 11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보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보합이기는 하지만 구성지표가 코로나19와 같은 경기 외적 충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3·4월에 걸쳐 코로나19 영향이 지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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