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2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하락

2020년 2월 산업활동동향(전월대비). 통계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월대비 모두 하락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0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3.5% 감소했다. 지난 2011년 2월 구제역 파동(당시 3.7% 감소)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광공업생산은 3.8% 하락해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10.5%) 이후 최대로 감소했다. 반도체는 3.1% 증가했지만 자동차가 27.8%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생산도 3.5% 감소해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6.0% 감소했다. 2011년 2월(-7.0%)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설비투자는 4.8% 감소했으며, 건설기성도 3.4% 떨어졌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순환변동치는 0.7 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보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2월 산업동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패턴 변화로 서비스 생산과 소매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부품 수급 문제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해 광공업생산도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