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진성, 고향 동생과 눈맞춤 "고생 많았다" [TV북마크]
30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첫 번째 에피소드의 눈맞춤 신청자로는 ‘안동역에서’, ‘보릿고개’ 등의 노래로 사랑받으며 트로트계의 BTS로 불리는 가수 진성이 등장했다.
진지한 얼굴로 인터뷰에 나선 진성은 “저는 40여년간 무명 생활을 했다. 3살 때부터 집에 부모님이 안 계셨다. 두 분 다 집을 나가셨다”며 “참 어렵게 살았는데, 그 때 이웃에 할머니랑 둘이 살던 어린 동생이 있었다”고 험난했던 인생사와 이날의 눈맞춤 상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내가 6~7살, 그 동생은 3~4살 정도였는데 그 친구는 항상 서럽게 울어서 내가 달래준 기억이 있다”며 “우리 둘 다 어렸지만 가슴 시린 마음의 교류를 했던 그런 친구였다”고 돌아봤다. 진성의 히트곡 중 하나인 ‘보릿고개’ 또한 약 20년 전 그 동생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였다. 진성은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즉석에서 ‘보릿고개’를 구성지게 열창,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애틋하게 했다.
이어 진성은 “그 후배를 거의 반세기 만에 다시 만났다. 지방 공연을 하던 때였는데, 어떤 친구가 와서 ‘전라도 고창에서 한 마을 살던 OO입니다’라고 소개를 하는 것이다”라고 이 동생과의 드라마틱한 재회에 대해 밝혔다.
그는 또 “이 동생은 나와 정말 비슷한 삶을 살아온 닮은 꼴이더라”라며 “앨범도 냈고, 노래로 활동도 한다더라. 재회했을 때 길게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 때는 공연 시간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고 이번에 이렇게 만나게 됐다”고 눈맞춤 신청 이유를 밝혔다.
그런 그의 눈맞춤 상대는 바로 잃어버린 아들의 여동생이자 박정문 씨의 딸인 박지연 양이었다. 오빠의 실종이라는 큰 사건 속에 지연 양의 삶 또한 지난했다. 지연 양은 “5살 때 보육원에 들어가서 18살 때 퇴소해 아빠와 살게 됐다. 보육원에서 항상 기다렸다”고 말했다. 박정문 씨는 “아들을 찾느라 딸을 두고 나갔는데, 주변에서 방임으로 신고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토록 기다렸던 아버지와의 일상은 지연 양의 기대와 전혀 달랐다. 집에는 오빠를 찾는 전단지만 가득했고, 아버지는 늘 나가 있거나 들어와도 지연 양에게 관심이 없었다.
마침내 눈맞춤방에서 아버지와 마주 앉은 지연 양은 “우리는 밥 한 번 같이 먹은 적도, 놀러간 적도 없잖아”라며 “사실 보육원에서 나온 걸 후회하기도 했어”라고 아팠던 속마음을 밝혔다. 또 “집에 전단지가 있는 게 정말 싫어”라고 실종된 오빠만을 찾지 말아달라고 아버지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아버지 박정문 씨는 “오빠 생사는 확인해야 한다”며 “아빠는 포기 못한다”고 단호하게 말했고, 지연 양은 눈물을 흘리며 “오빠 찾는 시간 아닐 때…나한테 조금이라도 관심은 가져줄 수 있잖아”라고 호소했다. 이에 박 씨 또한 “우리 딸이 이렇게 상처받은 줄 내가 몰랐다”며 “아빠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곧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 지연 양은 “전단지 그만 돌리고, 나한테 모든 관심을 다 가져 주면 좋겠어”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주저하던 박정문 씨는 결국 뒤돌아 혼자 나갔고, 지연 양은 “섭섭했어요. 내 부탁이라면 들어줄 줄 알았어요”라며 다시 한 번 눈물을 삼켰다.
3MC 강호동 이상민 하하는 지연 양과 마찬가지로 가슴 아파하며 “아버님께서 딸의 상처를 많이 느끼셨지만, 그래도 전단지만은 포기하실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등장한 박정문 씨는 “이제 딸에게 잘 해야죠”라며 아들 찾기를 계속하더라도 딸에게 관심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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