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마이너스

광공업 생산 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대 감소
음식숙박업 등 코로나 피해업종 치명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생산, 소비,투자 등이 모두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고, 소매판매도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 2011년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설비투자도 줄었고, 현재의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31일 발표했다. 광공업생산, 서비스업 생산이 위축되면서 전(全)산업생산은 전월비 3.5% 감소했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2011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전년대비로는 4.9%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27.8%), 기계장비(-5.9%) 등이 크게 부진하면서 전월대비 3.8% 감소했다. 2008년 12월(-10.5%) 이후 가장 부진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7%로 전월대비 4.9%P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는 지난달과 비교해 0.2%,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대비 3.5% 감소해 2000년 지수 작성후 가장 부진했다. 음식·숙박업(-18.1%), 운수창고(-9.1%) 등이 부진한 탓이다.

소매판매는 6.0% 감소해 2011년 2월(-7.0%) 이후 9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7.7%), 승용차 등 내구재(-7.5%), 화장품 등 비내구재(-0.6%) 등이 모두 감소했다. 전년동월비로도 2.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4.8% 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도 15.6% 증가했다. 운송장비(-15.4%), 기계류(-0.1%) 등이 부진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특수산업용기계(-6.9%)는 크게 줄었다. 건설기성은 토목(1.3%)이 증가했지만 건축(-5.2%)이 부진해 전월대비 3.4% 감소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7P(포인트) 하락한 99.8을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로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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