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하락폭 '역대최대'..내수경기 초토화

한고은 기자 2020. 3.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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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하락폭이 통계 편제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수 수가 급증하면서 숙박 등 내수산업이 극도로 위축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3월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한 5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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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비제조업 업황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기업 체감경기 하락폭이 통계 편제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수 수가 급증하면서 숙박 등 내수산업이 극도로 위축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3월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한 54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2월(52) 이후 최저치며, 하락폭은 월간단위 통계를 집계한 2003년 1월 이후 역대 최대였다.

BSI는 기업의 경기 인식을 보여준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월 조사에서 반영되지 않았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 영향 등이 반영되면서 3월에는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월 BSI 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면서, 31번째 확진자(2월 18일) 발생 이후 상황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한 56을 나타냈다. 2009년 3월(5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폭은 2월(11포인트)에 비해 줄었지만, 한은은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설비·운송장비 설비 수주가 줄줄면서 기타기계·장비 업황BSI(52)가 전월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 자동차 업황BSI(41)은 중국발 부품 수급 차질, 판매 부진 등으로 전월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규모, 형태별로는 대기업(65), 중소기업(46)이 각각 7포인트, 12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63), 내수기업(51)은 각각 9포인트, 10포인트 하락했다.

내수 중심의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한 53으로 집계됐다. 소비 등 내수가 부진하면서 도소매업 업황BSI(45)가 14포인트 떨어졌다.

국내외 여행수요가 급감하면서 숙박업 업황BSI은 전월대비 14포인트 떨어진 11을 나타냈다. 이는 역대 최저치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봐도 무방하다.

다음달 전산업 업황전망BSI은 53으로 집계됐다. 기업 사정이 3월보다 더 안 좋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전망이다. 제조업,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각각 54, 52로 조사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심리지수를 합성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23.5포인트 하락한 63.7을 나타냈다. 계절·불규칙 변동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4.2포인트 하락한 77.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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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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