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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미일 전면 입국거부 방침…韓 대응 일단 '신중'

日 고강도 조치, 확진자 급증 탓인듯…도쿄, 日에서 최다
외교부 "방역당국 의견 최우선고려…관련부처 종합 조율"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민선희 기자, 장용석 기자 | 2020-03-31 05:30 송고 | 2020-03-31 08:44 최종수정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태국 방콕행 아시아나 항공 출발 시간이 표시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태국 운항을 중단했던 아시아나 항공은 이날부터 주 3회 운항을 재개한다. 2020.3.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태국 방콕행 아시아나 항공 출발 시간이 표시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태국 운항을 중단했던 아시아나 항공은 이날부터 주 3회 운항을 재개한다. 2020.3.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 전역에 대해 입국 거부 조치를 취할 예정이어서 우리 정부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아사히·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30일) 일본 정부가 한국과 미국·중국 전역, 그리고 영국을 포함한 유럽 대부분의 국가 전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이들 국가에 대한 '감염증 위험 정보'를 '레벨3(방문 중지 권고)'으로 상향 조정한다.

일본 정부는 그간 대구와 경북 청도, 경산, 안동, 영천, 칠곡, 의성, 성주, 군위, 중국 후베이성과 저장성, 이란 그리고 이탈리아,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에서 최근 2주 내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그외 한국과 중국 지역 그리고 미국과 영국,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게는 14일간 지정장소에서 대기하고 일본 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 수가 발원국 중국을 넘어 세계 최다를 기록함에 따라 입국 거부 대상 국가에 추가시키기로 했다는 게 일본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중국에 대해선 "감염자 수 증가는 무뎌졌지만 이환율(罹患率·일정 기간 내 발생한 환자 수를 총 인구로 나눈 비율)이 높다"며 입국금지 대상 외국인을 일부 지역 체류자에서 양국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고강도 조치는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일일 확진자는 지난 27일 115명으로 처음 100명대를 넘어선 데 이어 28일엔 2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는 수도 도쿄(東京)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우려가 높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Δ한국·중국 주재 대사관에서 발급된 비자 무효화 Δ한국·홍콩·마카오인의 무비자 입국 중단 Δ한국·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2주 간 대기격리 조치 시행 방침을 밝혔으며 이후 대상 국가를 늘리는 한편 강도를 차츰 높여왔다.

일본에 조치에 대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비공개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 '어떤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일본과는 사전에 긴밀히 소통하며 설명받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상대 측 발표를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고, 확진자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도 여러 강도 높은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일본에 대한 추가 상응 조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방역당국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정부 내 관련 부처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조율해 결정한다"며 "전면 입국금지를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우리는 전날 강화된 조치를 발표한 것의 흐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4월1일 0시부터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전원 2주간 자가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국내에 거주지가 없거나 적절치 않다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준비한 격리시설에서 역시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한편 일본으로 가는 한국인은 코로나 사태 이전 매일 1만명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급감했다. 한국발 일본 입국자는 29일 103명, 28일 93명, 27일 89명, 26일 58명이다. 다만, 이 수치는 일본 경유 인원도 포함한 것이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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