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폼페이오 '제재' 발언에 대화의욕 접어.. 건드리면 다친다"

한기재 기자 2020. 3. 3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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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의 '대북제재 유지' 기류에 대해 "대화 의욕을 확신성 있게 접었다"며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30일 외무성 신임 대미협상국장 명의로 처음 발표된 담화에서 "2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화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생뚱맞게 대북제재 압박을 고취했다"며 "조미 수뇌(북-미 정상)의 친분관계가 아무리 훌륭하고 굳건하다고 해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 시 변화시킬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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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외무성 대미협상국장 명의 담화

북한이 미국의 ‘대북제재 유지’ 기류에 대해 “대화 의욕을 확신성 있게 접었다”며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30일 외무성 신임 대미협상국장 명의로 처음 발표된 담화에서 “2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화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생뚱맞게 대북제재 압박을 고취했다”며 “조미 수뇌(북-미 정상)의 친분관계가 아무리 훌륭하고 굳건하다고 해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 시 변화시킬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이 그처럼 제창하는 대화 재개도 결국은 우리가 가는 길을 멈춰보려는 유인책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때 없이 주절거리며 우리를 건드리지 말았으면 한다”며 “건드리면 다친다”며 대미 압박 강도를 높였다.

외무성 대미협상국장은 북한이 처음 공개한 직책으로, 최근 대미 협상라인을 재조정하며 ‘취임 담화’를 낸 것으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북한은 ‘미국과 더는 대화는 없다’고 반복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대화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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