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n번방 방지법' 총선 전 처리"..문희상 "최선 다하겠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방지법'을 4.15 총선 이전에 처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심 대표는 오늘(30일) 국회의장실을 찾아 "총선은 국회의원이 할 일을 제대로 했는지 평가받는 자리인 만큼, 책임있게 응답하고 선거를 치르는 것이 맞다"면서 이같이 제안했습니다.

심 대표는 "'텔레그램 n번방 방지법'은 국회청원 1호 법안인데, 실상에 대해 국회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고 관련 상임위 차원에서도 매우 소홀하게 다뤄졌다"면서 "이 사건이 대규모로 확산되는데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 당(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이 결단하면 하루 선거운동을 중단하더라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의장께서 적극적으로 주선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희상 의장은 "전적으로 심 대표와 생각이 같다. 마무리를 잘 했어야 하는데 소홀히 했다"면서 "정치권이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하고, 국회가 법으로서 마지막으로 해결해야 하고,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1번당(민주당), 2번당(통합당)이 주장하는 것은 선거 이후에 하자는 것인데, 선거 이후에는 국회가 구성 안 될 것(임시회가 열리지 못할 것) 아니냐고 하지만, 과거 '떨이국회'라는 게 있었다"면서 5월 국회를 소집해 처리하는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심 대표는 내일 총선 전 '텔리그램 n번방 방지법'을 처리할 것을 요구하는 1인 시위도 벌일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