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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선원전' 영역에 인근 관람객 편의시설 만든다

문화재청,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 활용해 편의시설·전시실 조성
2021년 개관 예정…2030년까지만 한시 운영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0-03-30 10:15 송고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길 때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일명 '고종의 길' . ' 고종의 길'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동공원과 러시아 공사관까지 이어지는 총 120m의 길로, 덕수궁 선원전 부지가 2011년 미국과 토지교환을 통해 우리나라 소유의 토지가 되면서 그 경계에 석축과 담장을 쌓아 복원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길 때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일명 '고종의 길' . ' 고종의 길'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동공원과 러시아 공사관까지 이어지는 총 120m의 길로, 덕수궁 선원전 부지가 2011년 미국과 토지교환을 통해 우리나라 소유의 토지가 되면서 그 경계에 석축과 담장을 쌓아 복원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덕수궁 주변을 탐방하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덕수궁 선원전 영역 안에 있는 조선저축은행(SC제일은행 전신) 중역 사택을 활용해 임시로 관람 편의시설을 만든다고 30일 밝혔다.

선원전이 있는 정동 일대는 고종의 길 개방(2018년), 덕수궁 돌담길 연결(2018년), 정동 지역 도심 재생화 사업 추진 등으로 볼거리가 증가하면서 관람객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그러나 주변에 구세군 제일교회, 덕수초등학교, 미대사관저, 영국대사관 등 기존 시설물들이 인접해 있다 보니 별도의 편의시설을 마련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방문객들이 관람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에 올해 약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덕수궁 선원전 영역 안에 남아있는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을 보수·정비해 관람객들의 편의시실 겸 전시실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 공간은 2039년 완료예정인 선원전 영역 복원사업의 주요 사업 내용과 추진 계획 등을 안내·홍보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시실에는 선원전이 1901년 조성된 이후 1920년 일제에 의해 훼철되고, 1945년 이후 미국대사관저로 활용되었던 시기를 거쳐 2011년 미국 정부와 토지 교환 끝에 다시 우리 품에 돌아온 질곡 많은 역사를 담은 옛 모습과 변천사에 대한 자료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공간은 덕수궁 선원전 복원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2030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그 이후의 보존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덕수궁 선원전 영역은 역대 왕들의 어진, 신주, 신위 등을 모신 곳으로 궁궐 내 가장 신성한 공간이었다. 일제에 의해 훼철된 이후에는 조선저축은행 사택, 미대사관저, 경기여고 용지로 사용되다가 2003년 선원전 터가 확인되고 문화재청이 2011년 미국과 토지 교환을 하면서 복원할 수 있게 됐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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