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제 '초대형 방사포 사격' 발표..공개사진과 달라 '혼선'(종합2보)

정빛나 2020. 3. 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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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지난 2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무기는 작년 여름 북한이 쏘아 올렸다고 주장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와 유사해 이날 발표를 두고 혼선이 생기고 있다.

이에 비해 이날 사진 속 무기는 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과 발사관이 6개 식별되는데 북한이 작년 7, 8월에 발사했다고 주장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와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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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대구경 방사포' 유사..초대형 방사포와 차량·발사관 수 차이
무기용어 통일·의도적 혼선 등 엇갈린 분석..김정은 불참으로 '수위 조절'
북한, 어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사진은 '대구경 방사포'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9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3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초대형 방사포가 아닌 작년 7, 8월 발사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와 유사했다. 2020.3.3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 매체가 지난 2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무기는 작년 여름 북한이 쏘아 올렸다고 주장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와 유사해 이날 발표를 두고 혼선이 생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30일 "국방과학원에서는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번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진행하였다"며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여부는 언급되지 않아 이번 발사에는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올해 들어 진행한 총 네 차례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가운데 김 위원장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잇단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을 의식해 수위 조절을 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신문도 1면 대신 3면에 무기 발사 사진 1장과 목표물을 타격한 장면으로 추정되는 사진 6장을 한 장에 묶어 싣는 등 마찬가지로 수위를 조절했다.

이는 앞서 김 위원장이 참관한 군사 훈련이나 무기 시험사격의 경우 대체로 1면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은 물론, 작년 10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발사 소식 역시 김 위원장이 불참했지만 1면에 실린 것과도 차이가 있다.

매체들은 대신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간부들과 장창하·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부문 간부들이 지도했다고 밝혔다.

리 부위원장은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를 작전 배치하는 사업은 국가방위와 관련한 당 중앙의 새로운 전략적 기도를 실현하는 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지는 중대 사업"이라고 강조, 북한이 개발 중인 무기의 실전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를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하는 데서 나서는 관련 문제들을 파악하고 국방과학연구부문과 군수공장들에 해당한 대책적 과업"을 제시했다.

아울러 '주요 무기 생산 계획'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해 무기 개발 지속 의지를 재확인했다.

작년 '대구경 방사포' 유사한데…북한은 '초대형 방사포'로 발표 (서울=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지난 2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무기는 작년 여름 북한이 쏘아 올렸다고 주장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와 유사해 이날 발표를 두고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 위쪽은 북한이 작년 8월 공개한 '대구경 방사포'이며, 아래가 30일 공개한 사진. 2020.3.30 [노동신문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한편, 신문이 이날 공개한 무기 사진을 보면 종전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공개했던 무기와는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

그간 '초대형 방사포'라며 공개한 무기의 경우 차륜형 이동식발사차량(TEL) 1대에 원통형 발사관이 4개 탑재돼 있었다.

이에 비해 이날 사진 속 무기는 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과 발사관이 6개 식별되는데 북한이 작년 7, 8월에 발사했다고 주장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와 유사했다.

북한은 작년 대구경 조종 방사포 발사 보도 당시엔 방사탄이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는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궤륜형 이동식발사차량을 작은 크기의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번 무기가 당시와 같은 종류라면 8개월여 만에 비교적 선명한 사진을 처음 공개한 셈이다.

이번 발표를 두고 두 가지 대형 방사포의 용어를 통일한 것인지, 아니면 실제 발사한 것과 다른 사진을 공개해 분석을 헷갈리게 하려는 것인지 등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어느 쪽이든 간에 한국군은 '초대형 방사포' 등이 일반적인 방사포와 달리 유도 조종 기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사실상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쏘아 올린 2발의 발사체가 비행거리 약 230㎞, 고도 약 30㎞를 기록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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