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황교안, 한국교회 선동하고 정치적 욕심 채우려 해"

MBC라디오 2020. 3. 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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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 목사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 예배 강행은 교회우월주의, 목사로서 부끄럽다
- 온라인 방식, 예배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아
- 예배금지가 종교탄압? 상식과 맞지 않아
- 사랑제일교회, 예배 강행 다른 의도 있나
-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모범돼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방인성 목사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 진행자 >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인 어제 일부 교회에서는 여전히 현장예배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소속된 서울사랑제일교회에서는 방역수칙을 어겨서 서울시로부터 집회금지 행정명령까지 받았지만 어제도 여전히 예배를 이어갔는데요. 너무 많이 이야기해서 입이 아플 지경이지만 바뀌지 않는 일부 교회들이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이분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으로 활동 중이시죠. 방인성 목사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방인성 > 네, 안녕하세요. 수고 많으십니다.

☏ 진행자 > 목사님께서는 지금 예배 어떻게 진행하고 계세요?

☏ 방인성 > 물론 온라인으로 성도들이 각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요. 우리 교회는 새로운 목회자가 간단히 설교를 해서 동영상으로 보내줘서 하기도 하고 또 가정끼리 모여서 성경을 읽고 또 기도문을 낭독하고 또 사회를 위해서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그렇게 참 새로운 예배 경험을 하고 있죠.

☏ 진행자 > 혹시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다 보니까 오프라인 예배에 비해서 뭔가 부족하거나 뭔가 문제점이나 이런 것들이 나온 게 있나요? 혹시라도.

☏ 방인성 > 물론 전통적으로 또 이렇게 제도에 의해서 모든 것이 갖춰져서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는 좀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요. 예배의 본질인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또 말씀을 생각하면서 이웃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려고 하는 헌신, 또 특별히 몇 명이 모여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가정의 소중함, 또 가족의 일원들이 서로 신앙의 대화, 바람들을 얘기하면서 기도하는 것, 아름다운 부분들이 많이 있죠.

☏ 진행자 > 그런데 일부 교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예배를 고집하는 걸까요?

☏ 방인성 > 글쎄요. 우리 한국교회가 어쩌다가 예배 강행하는 일부이지만 이런 모습을 보여서 사회에서 오히려 교회를 걱정하는 이런 지경까지 이르게 돼서 참 부끄러워요. 교회가 사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모범돼야 하는데 이런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이런 모습, 교회 우월주의에서 나오는 모습이지 않는가,

☏ 진행자 > 우월주의라면 어떤 뜻이에요?

☏ 방인성 > 교회에서 하는 종교적 이런 것들은 다 옳다, 이것을 침해 받아선 되지 않는다 라고 하는 그런 사고입니다. 사회가 어떤 바람을 갖든지 사회가 어떤 요구와 또 어떻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그저 막 독주하는 이런 것이 우월적인 모습이죠. 예수님 당시 때도 예루살렘 교회가 이렇게 우월적이고 독선적인 모습이 있어서 예수님께서도 굉장히 분노하시면서 예루살렘 성전을 허물어라 라고까지 말씀하시고 그 당시 안식일 법은 아주 중요한 법이었습니다. 거룩하게 지키라 해서. 그런데 예수님이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서 있지 안식일이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지 않다 사람이 먼저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종교 지도자들이 분개하시고 책망하신 것들이 성경에도 있습니다.

☏ 진행자 > 일부 삐딱하신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분들은 헌금 때문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너무 과한 지적인가요?

☏ 방인성 > 글쎄요. 작은 교회들에게는 예배를 한 달씩 중단하게 되면 헌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들어오게 되죠. 특별히 작은 교회들은 더 어렵게 되는데 지금 한국 교회에서 큰 교회들이 작은 교회를 많이 돕고 있어요. 사회안전망에 도움도 받을 수 있고 좋은 움직임들도 많이 있습니다. 서로 서로 이런 어려운 가운데에서 예배를 중단하지만 이어가기 위해서 사회 위기와 함께 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일부 이렇게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이 호소하면서 재정적으로 너무 어렵다, 힘들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좀 지나치고요. 어떤 교회 목회자들은, 우리 한국 교회가 이렇게 돈돈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 교회가 타락했다는 증거입니다. 너무 비춰지는 건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사랑제일교회 같은 경우 교회가 방역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는데도 예배를 금지하는 건 종교 탄압이자 예배 방해죄다 이렇게 주장하던데요.

☏ 방인성 > 지금 우리가 언론에서도 어떻게 예배를 드리는가가 다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호소하고 요구한 수칙과 너무 거리가 멀고요. 이건 정말 집단 감염 위험성 있는 것이고 오히려 지금 정부는 종교를 보호하고 집단 감염이 되지 않도록 이렇게 좀 동참해달라고 사정하고 호소하고 있지 이걸 종교탄압으로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종교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일제강점기 때 예를 들면 일본이 기독교를 말살하라고 천황을 섬기라고 신사참배를 강요했었습니다. 그런 것, 군사독재 시대 때 교회를 사찰하고 감시하고 예배를 방해하고 이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오히려 권력에 아부하고 일본에도 무릎을 꿇고 군사독재 때도 아부하고 이런 전력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건 종교탄압과 거리가 멀죠. 만일 그렇다면 천주교나 불교는 정부의 탄압 때문에 미사나 법회를 중단했나요.

☏ 진행자 > 이렇게 한번 여쭤볼게요. 사랑제일교회가 당국의 강력한 권고와 제지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예배를 이어가는 이후에 혹시 정치적인 이유도 깔려 있다고 보세요?

☏ 방인성 > 그 의도를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요. 신앙적 모습은 아니에요. 저는 이건 교회가 해야 될 태도도 아니고, 성도들이 해야 될 태도도 아니고, 교회의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이런 게 아닙니다. 그렇다면 사랑제일교회 같은 교회는 다른 의도가 있지 않고는 이렇게 사회 불안을 조성하고 하는 것이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것까지 마저 여쭤볼게요. 정치권에서 관련 발언이 나왔는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SNS를 통해서 뭐라고 주장을 했느냐 하면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감염은 거의 없는데 교회가 집단감염에 책임 있는 것처럼 매도하면 안 된다 이렇게 주장했거든요.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방인성 > 신천지와 교회는 다릅니다. 물론 사회에서는 신천지와 교회를 비슷하게 보는데 물론 일부 교회들이 신천지로 오해 받는 교회들, 사랑제일교회가 그런 오해를 받기에 충분하기도 한 것 같아요. 그러나 제가 황교안 대표가 제1야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죠. 너무 무책임한 말이고 사실과 다릅니다. 현재교회에서 예배를 강행하다가 감염사례가 수십 명씩 나오고 있어요. 이런 것들을 아닌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그건 정말 정쟁을 불러일으키는 말이고요. 교회를 선동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국민을 분열과 불안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인데 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정말 위해서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해야 되는데 여기에는 진보나 보수, 여야, 또 여러 종교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걸 이런 위기를 이용해서 정치적 욕심을 채우려한다면 우리 지금 현재 국민이 그걸 받아들일까요. 이제는 우리 국민이 수준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황교안 대표가 이렇게 얘기해서 채울 수 있는 정치적 욕심이 뭘까요.

☏ 방인성 > 글쎄요. 저는 한국교회를 선동한다라고 밖에 볼 수가 없어요.

☏ 진행자 > 교회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지세, 이런 것을 확장하기 위한 의도적 발언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방인성 > 저는 개신교 목사로서 너무 발언은 한국 교회를 심각하게 왜곡시키는 그래서 선동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가 없고 총선이 앞으로 와 있으니까 지금 이렇게 무책임한 말을 정치 지도자가 야당 제1야당 대표가 한다는 것은 저는 그렇게밖에 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는 안 되죠. 지금.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방인성 > 네, 수고하십시오.

☏ 진행자 > 지금까지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으로 활동 중이신 방인성 목사와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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